-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기행-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는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리는(Play) 디자인 플랫폼이다. 이곳은 동대문 운동장의 공원화, 지하공간 개발에 따른 상업문화 활동의 추진, 디자인산업 지원시설의 건립 등 복합문화 공간의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환유의 풍경’이라는 휴식, 녹지, 문화의 복합공간이자 예술적인 건축물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이다. 아울러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2015년 꼭 가봐야 할 명소 52선’으로 꼽힌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DDP를 가려면 서울 지하철 2호선, 4호선,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사실, DDP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도시 안에서 흉물스럽다고도 하고, 디자인적으로 빼어난 작품이라고도 한다. 관점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지만, DDP는 서울의 이색적인 장소로서 차가운 회색 도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어 사진 찍기에 좋은 배경이 된다.
곡선으로 표현된 건축물을 배경으로 쇼핑몰 모델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밤에는 ‘LED 장미 공원’의 수천 개의 인조 백색 장미 LED 전구에 불이 들어와 근사하고 신비로운 야경의 장미 공원을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다.
밤에 가족이나 연인들은 동대문과 청계천을 산책한 후 이곳에 들려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만으로도 이 정도의 큰 건물과 도시의 밤 풍경을 충분히 멋있게 찍을 수 있다.
주변의 계단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을 찍고 흑백으로 보정하면 도회적인 차가운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DDP 주변을 구경하며 이동하는 사람들을 함께 사진에 담으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 된다. 이때 흑백으로 보정할 것을 염두에 두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 또는 양복 입은 남자를 건물의 크기에 비례하여 작게 찍으면 좋다.
DDP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사진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사람 가슴보다 높은 추락 방지용 벽이 쳐져 있다. 그러므로 눈을 카메라에 가까이 대고 찍어야 하는 DSLR 카메라는 다소 불편하다. 반면, 스마트폰은 양손으로 잘 잡고 펜스 밖으로 팔을 길게 내밀어 찍기만 하면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이왕이면 사람들의 이동이 적은 이른 아침 시간에 한두 명의 사람이 지나갈 때를 기다려 찍는다면, 보다 예술적인 회색 도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야경 촬영 때의 노이즈 발생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이기는 하지만, 동대문 야경은 근처의 화려한 불빛으로 인해 노출이 적당하며 노이즈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만 잘 찾아 편하게 찍다 보면 스마트폰 사진으로도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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