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울- 피아니스트와 스마트폰 사진가의 울림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달빛 산책'
사진/글 : 김민수 '멈추는 곳이 길 끝'
사진과 글을 함께 보시고, 마지막에
피아노 연주가 있는 영상을 보세요.^^
난 길을 좋아합니다.
길 끝에 다다르면
새 길이 나오고
새 이정표가 나오면
늘 설렘이 시작됩니다.
잎 떨군 겨울길 끝
봄을 만나러 가오
어느 봄볕 좋은 날
하얀 천에 목을 감싸고
그대 손에 이발을 하겠소
미풍에 날려가는 머리카락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그런 봄볕 좋은 날 오기를
마중 가오.
바닷가에 가면
썰물과 밀물의 차이로
길이 나왔다가 사라집니다
길이 사라지면 우리는
비로소
길의 존재를 실감합니다
불안함과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길은 늘 열려있습니다
보이지 않을 뿐
바다는 시계가 필요 없지
시간은 바닷물이 되고
넘나드는 물때만 보지
바다는 나침반이 필요하지
시간이 멈춘 바다에서
돌아오기 위해 별만 보지
겨울의 기억이
흑백영화가 되고
그리움으로 저장되는
시간이 왔습니다.
save as!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부르면 나타나
“원하시는 모든 것을
말씀해 주세요.” 하지
돌아보세요
당신의 지니는
늘 그대의 등 뒤에
있습니다.
그이의 가시는 길
평지가 되게 하소서
뒷바람이 불게 하소서
사랑하는 가족이
미소로 기다리게 하소서
멈추지 않고 가는 길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입니다
길 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멈추는 곳이 길 끝입니다
안갯속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함께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함께 가다 보면
안개 걷히고
길은 열립니다.
피사울 영상
이어폰을 사용하시고 스피커 볼륨을 올려주세요.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달빛 산책'
사진/글 : 김민수 '멈추는 곳이 길 끝'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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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