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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Jul 12. 2015

겨울-켜켜이 쌓이는 그리움-01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와 피아니스트 곽원일의 콜라보 작업-

01- 민수의 이야기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공간에서 ‘Goldbranch’ 닉네임으로 연재 중이던 한 남자의 피아노 음악을 듣게 된다. 매일 피아노 작곡을 하는 그의 작업은 매일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는 내 작업과 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 나는 그에게 메일을 보내 호감을 표시한다.


"우리 같이 뭐 만들어 볼까요?
"네! 같이 해요."


방배동 그의 작업실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흔쾌히 주고받은 그와 나의 대화, 우린 끌림으로 시작하게 된다.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야상곡'

사진/글 :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겨울-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이제 겨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갑고 아름다운

겨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겨울 강가에서

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만나고

옵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가슴 속 즐겨찾기 오래된 페이지를  클릭한다.

'그리움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가슴 속에서  마우스 소리만 

딸깍 딸깍...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새벽 안개비 자욱한 길을 따라

동쪽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뜨는 해가 보고 싶어 온 게 아닙니다.

겨울바다 바람이 그리워 꿈처럼 훌쩍

 달려왔습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새벽부터 

날리기 시작한 

싸라기 눈이

가로등에 

은빛 가루를

흩뿌린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젊음이 이렇게 가나 보네요.

한 해가 이렇게 가나 보네요.

겨울이 이렇게 가나 보네요.

눈바람 날리며 가나 보네요.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겨울 햇살에 눈 녹듯

얼린 마음도 눈 녹듯

호수 뱃길도 열리고

겨울 새길도 열립니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강 깊숙이 겨울이

찾아들었고 흰 눈 

쌓인 하얀 강에는

여름날의 나룻배

겨울 햇살 먹으며

 그리움을 만든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은빛 눈빛

겨울 강가

봄빛 물빛

살랑 살랑

배 떠나리.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엄마!

눈이 뽀드득

 거려요!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함께 꽃 피우고

함께 숨 마치고

함께 생 이루고

다시 봄 만나는

그런 삶 되소서.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하얀 눈 내리고

모가지 꺾인

연밥은 어느새 

슬픈 그림이 된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하얀 눈꽃길 따라

올라오면 됩니다.

가슴 저린 아쉬움

떨구고 오세요.


하얀 언덕 너머

올라가면 됩니다.

가슴 꽉 찬 희망

가지고 오세요.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눈 길 지나고 겨울이 지난 

길 끝에서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시간들이 

쌓여 있을까?

가슴 속 하얀 눈은

녹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


사진가의 길

때로는 봄길

때로는 빗길

때로는 바람길

때로는 눈길

그리고

 늘 설렘


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와 피아니스트 곽원일의 콜라보 작업 '피사울'-01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야상곡'

사진/글 :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겨울-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

 

http://pianogallery.me 

http://goldbranch.me

http://soundcloud.com/goldbranch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www.kimminsoo.kr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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