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가 김민수와 피아니스트 곽원일의 콜라보 작업-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공간에서 ‘Goldbranch’ 닉네임으로 연재 중이던 한 남자의 피아노 음악을 듣게 된다. 매일 피아노 작곡을 하는 그의 작업은 매일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는 내 작업과 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 나는 그에게 메일을 보내 호감을 표시한다.
"우리 같이 뭐 만들어 볼까요?
"네! 같이 해요."
방배동 그의 작업실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흔쾌히 주고받은 그와 나의 대화, 우린 끌림으로 시작하게 된다.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야상곡'
사진/글 :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겨울-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이제 겨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갑고 아름다운
겨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겨울 강가에서
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만나고
옵니다.
가슴 속 즐겨찾기 오래된 페이지를 클릭한다.
'그리움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가슴 속에서 마우스 소리만
딸깍 딸깍...
새벽 안개비 자욱한 길을 따라
동쪽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뜨는 해가 보고 싶어 온 게 아닙니다.
겨울바다 바람이 그리워 꿈처럼 훌쩍
달려왔습니다.
새벽부터
날리기 시작한
싸라기 눈이
가로등에
은빛 가루를
흩뿌린다.
젊음이 이렇게 가나 보네요.
한 해가 이렇게 가나 보네요.
겨울이 이렇게 가나 보네요.
눈바람 날리며 가나 보네요.
겨울 햇살에 눈 녹듯
얼린 마음도 눈 녹듯
호수 뱃길도 열리고
겨울 새길도 열립니다.
강 깊숙이 겨울이
찾아들었고 흰 눈
쌓인 하얀 강에는
여름날의 나룻배
겨울 햇살 먹으며
그리움을 만든다.
은빛 눈빛
겨울 강가
봄빛 물빛
살랑 살랑
배 떠나리.
엄마!
눈이 뽀드득
거려요!
함께 꽃 피우고
함께 숨 마치고
함께 생 이루고
다시 봄 만나는
그런 삶 되소서.
하얀 눈 내리고
모가지 꺾인
연밥은 어느새
슬픈 그림이 된다.
하얀 눈꽃길 따라
올라오면 됩니다.
가슴 저린 아쉬움
떨구고 오세요.
하얀 언덕 너머
올라가면 됩니다.
가슴 꽉 찬 희망
가지고 오세요.
눈 길 지나고 겨울이 지난
길 끝에서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시간들이
쌓여 있을까?
가슴 속 하얀 눈은
녹지 않을 것 같다.
사진가의 길
때로는 봄길
때로는 빗길
때로는 바람길
때로는 눈길
그리고
늘 설렘
작곡/연주 : 피아니스트 곽원일 '야상곡'
사진/글 : 김민수의 스마트폰 사진
'겨울-켜켜이 쌓이는 그리움'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곽원일(Goldbranch)
http://soundcloud.com/goldbranch
스마트폰 사진작가 김민수
다음 '뉴스펀딩'에서 '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