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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 클레어 Dec 01. 2023

브런치 댓글, 라이킷 수 올리는 비법

TO. 브런치에서 중압감 느끼시는 작가님들께

하루에 5시간 이상  
라이킷(좋아요) 하고 댓글 달아주면
내 구독자도 300~500명 금세 늘어난다?



지금은 새벽 5시 50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쁜 직장인으로서 글을 쓴다는 것.

짜투리 시간도 아껴 쓰는 습관이 단단해지고 있다.

버스나 전철로 출퇴근할 때, 택시로 미팅회의 가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그렇게 틈틈이 쓴 글을 오전이나 오후 또는 어느 날 적금 깨듯 완성해서 발행하곤 다.


가끔은 떠오르는 영감을 구독자분들과 빨리 나누고자, 발행 버튼을 누르곤 오타나 아쉬운 문장들을 발견할 때도 많았다. 고해성사를 한다면, 초기엔 발행 후 퇴고만 15번~20번이 넘을 때도 꽤 있었다. 성격이 급해서 이기도 한데, 지금은 발행 후 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감을 누르거나 마음을 부여잡는 연습도 하고 있다.


브런치 시작하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헤맸던 일들이 바로 어제 같은데, 브런치 살이도 3개월이 조금 지났다. 마음의 답답함을 치유하려고 일기처럼, 묵상처럼 혼자 낙서글을 끄적인 세월만 20년이 넘어간다. 학생 때는 공부시간 쪼개가며, 직장인이 되어서는 쉴 시간 쪼개가며 틈틈이 글을 썼다. 가끔 나의 글쓰기 속도를 부러워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타고난 것이 아닌 후천적인 훈련인 듯하다. 먹고살기도 빠듯해 바쁜 시간을 쪼개 쓰다 보니 집중력과 스피드가 재능처럼 생겨났다.


나는 상당히 소신이 있고 트렌드에 그다지 매이지 않고 마이웨이를 가는 편이다. 그러나 브런치 마을의 구독자, 라이킷, 댓글 개수는 좀 민감하게 다가왔다. 마치 내 글이 '좋은 글'인지에 대한 1차 심사를 받는다랄까. 당연히 압박감 내지는 뒤쳐지는 게 아닐까, 비본질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다.


아래는 어제 이런 고민으로 고뇌하시는 작가님께 드린 댓글이다. 특히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는 작가님들을 위해 공유드린다.


근데 포털 노출로 조회수 10,000회인데 라이킷 40 미만, 댓글 거의 없는 글도 꽤 있어요. 해당해서 브런치 작가님들이 올리신 글들 좀 있어요. 메인 노출은 라이킷, 댓글에 거이 영향 없다 하더라고요. 저도 동일한 경험을 했어요 ^^;

저도 초반에 좋은 글 vs 댓글, 라이킷 상관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했는데요
"조금만 관련이 있다"   
가 결론이었어요

오늘 제가 브런치에 인용한 윤영돈 작가님은 책을 26권 출간하고 파워블로거인데요. 브런치는 댓글도 거의 없고 라이킷도 20~30 수준입니다. 브런치에서 친교적 교류를 하지 않는 다른 작가님들도 좀 비슷한 분위기죠

댓글, 라이킷은 페이스북처럼 주고 또 받는 메커니즘이 있어서, 이른바 "브런치 사교성" 지수와 비례하는 듯해요.

주변에 구독자 100 미만, 라이킷 30 미만인데도.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 제의받으신 작가분들 여러분 보았어요

그리고 작가님 글 가독성도 좋고 잘 쓰시는걸요. 오히려 저같이 통근 버스나 전철에서 쫓기듯 감성에 젖어 글 쓰거나 급하게 발행한 사람은 퇴고도 부족하고 그래요.

파이팅입니다 ^^


브런치를 돌아보면 작가님들 글쓰기 실력은 평균 이상이시다. 좋은 글솜씨인지는 브런치에서 이미 판단해 주셨다 생각한다. 다만 글을 오래 써와서 더 능숙하고 좀 더 잘 쓴 글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넘사벽의 글들은 브런치 책방이나 교보문고, 국립 도서관 등에 이미 즐비하다.





그렇다면 브런치에서 댓글과 라이킷(좋아요), 구독자수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글솜씨"와 더불어 이른바 "브런치 사교성"이라 본다. 물론 출간작가분들은 인지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테다.


나처럼 출간한 책도 없고 글 쓰기 스펙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발품 팔듯 나를 알려야 한다. 회사로 치면 '제 글이 신제품으로 나왔어요. 한번 읽어 보실래요?'라고 홍보를 한다랄까.


출간된 책도 없고 파워블로거, 인기 유튜버, 유명인도 아닌 나. 그런 내 글을 24만 명이 넘는 작가나 구독자분들이 알아서 찾아와 읽어주길 바라는 건, 좀 과장해서 바다에서 모래알 찾듯 어렵지 않겠는가. 열심히 쓴 내 글이 세상에 빛도 못 보고 사장되는 듯한 서운함. 나는, 내가 인지도 없는 무명작가임을 겸허히 인정하니깐 해답이 보였다.


하루에 5시간 이상 매일, 새로운 작가님들 글에 라이킷(좋아요) 하고 댓글을 달아보자. 구독자수 300~500명은 금세 늘어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릴 듯하다.


물론 나는 시간이 없어 하루 5시간 이상은 아예 불가능했지만 혹시 여건 되시면 1주일만 한번 테스트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발행한 글이 어느 정도 퇴고를 마치고 호감을 주는 내용이어야 함은 대전제이다. 즉 브런치의 평균적인 글감이면 될 듯하다.


브런치에 댓글이나 라이킷, 구독자수 모드를 아예 없애거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작가가 선택 가능하면 어떨까? 진짜 순수하게 글 쓰는 일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겐 더없이 편안한 글방이 되지 않을까. 나의 상상적 작은 바람이다.


구독자 100명 미만이고 라이킷 30 미만인 분들 중에 인지도 높은 출간작가, 라디오작가, 드라마작가 등 좋은 작가님들 꽤 많으시다. 한번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그분들 중에 아예 구독자로만 계신 분들도 있다는 상상도 하면서 말이다.


저처럼 본격적인 글쓰기가 처음이신 작가님들은 중압감을 갖지 않고 글쓰기 본질을 누리고 즐기시기 바래본다. 그런 마음이 전달되었다면 오늘 글은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이제 곧 버스에서 내린다. 오늘은 다행히 버스 내리기 전 글과 삽입 그림이 완성됐다. 퇴고가 염려되지만 버스에서 내리기 전 발행을 눌러본다.


오늘도 건필의 하루를 응원드린다 :)





*<추신> 본글의 댓글란이 재밌게도 Q&A글이 되었는데요. 추가적으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본글의 댓글을 참고해 주세요. 초보 작가로서의 경험에 비춰 성심성의껏 아는대로 답글(특히 맨 하단부터) 드렸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글 이후 발행한 [연재 브런치북] 밑줄 긋는 브런치 생존기 을 보시면 속성으로 브런치 적응에 도움이 되실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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