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년 클레어 Feb 27. 2024

도서 사재기와 베스트셀러

브런치의 수익화 모델에 대한 정도(正道)

이번주, 브런치 <응원하기 기능>이 모든 작가님들에게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더 좋은 글들을 희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래 봅니다.

하단 댓글 소통도 함께 보시면 좋아요 :)




작년 여름 브런치엔 <응원하기 기능>이 생겼다. 열악한 글쓰기 환경에 수익창출의 구조화는 환영할 일일게다. 근데 브런치 여기저기서, 뭔가 불편한 논쟁과 아쉬움, 우려 등이 산발적으로 올라왔다, 사라지곤 했다. 당시 브런치에 막 입문했던 나는 어리둥절했다.


그때 어떤 작가님의 소신 글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수익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그 작가님은 브런치의 수익화가 혹여 글쓰기의 순수성을 훼손할까, 그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브런치 주요 독자층에 특화된 콘셉트이나 주제에 집착한다는지, 그런 소소한 고민과 더불어서 말이다.


순수. 그 작가님이 다시 보였다. 수익의 대목에서 '순수'란 단어를 떠올린 마음엔 오롯이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 그 마음이 말로 발화하기까지, 어떤 고뇌의 흔적이 있었을까. 누군가는 짚어야 할 지점은 때로 큰 용기가 필요할 텐데, 혹여 댓글 공격받지 않으실까 댓글창까지 살폈던 기억이 난다.



앞서 OOOO 측은 이 대표에 대해 "사실 확인 없이 악의를 전파해 독자-저자-출판사 관계를 망가뜨리는 행위는 반문화적"이라며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이 대표와 이 대표의 글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도 냈다.
ㅡ 하단 매일경제 기사 발췌 ㅡ


몇 년 전 모 인기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사건과 그것에 연루된 PD나 관계자들이 큰 이슈가 되었다. 돈과 이권이 있는 곳엔 늘 트릭(trick)크고 작은 신경전 또는 아귀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도서 사재기나 댓글 아르바이트,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등 기이한 현상은, 어릴 적 커닝 등 반칙 문화의 확장일까.


관행이니깐, 누가 알겠어, 빨리 빨리.


어쩜 우린 그 시절, 성적 순위와 좋은 대학, 그 치열함의 가속에 밀렸던 것이 아닐까. 그래 인생에서 더 소중한 가치를 충분히 고뇌할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을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정도(正道)를 말해야 할 사람들이 분쟁한다. 누구를 또 무엇을 위한 분쟁일까?


글쓰기의 아름다움이 바래지 않도록

돌다리도 두들겨 걸으며

지름길을 거부하고

다툼과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건강한 문학인들의 청정문화가 잘 조성되길

후진 작가들이 건승할 길을 만들어 가길 바래 본다.








*트릭(trick): 사람의 눈을 속이는 것(=속임수)

**정도(正道):  올바른 길. 또는 정당한 도리


https://naver.me/FoH5GdMr

https://naver.me/FTqZBCnX













*그림,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매거진의 이전글 실수로 발행버튼 누른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