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시_씨앗

by 꽃다운 김잡가

씨앗의 여행



보슬보슬 보슬비 땅에 닿으면

흙 덮고 자던 씨앗 간지럽다고

생글생글 퐁퐁퐁 얼굴 내민다



이글이글 햇볕이 땅에 닿으면

얼굴 내민 새싹들 힘이 난다고

무럭무럭 쑥쑥쑥 솟아오른다



몽글몽글 이슬이 땅에 닿으면

솟아오른 이파리 기분 좋아서

방글방글 톡톡톡 꽃을 깨운다



휘잉휘잉 바람이 땅에 닿으면

한들한들 꽃송이들 사랑에 빠져

이리저리 훨훨훨 여행을 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동화 <아기고래 니나> _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