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쏠라루시 May 14. 2024

글쓰기로 인생에 생기를 불어넣다

AI를 활용하여 음악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배움은 언젠가는 다 쓸모가 있네요.    

 

‘이것’ 배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무슨 믿음이 발동하여 비싼 수강료를 그렇게도 냈던 걸까요? 물론 그들은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는 했습니다. 다만 그걸 배운다고 모두가 다 돈을 버는 건 아니었습니다. 기질과 성격에도 잘 맞아야 했고, 그 교육을 뒷받침할 만한 전제 조건들을 갖춘 사람이라면 바로 적용하여 돈을 벌었을 겁니다. 배운 것을 자신에 맞게 응용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어린아이가 아니니까요.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워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배움은 다 쓸모 있고, 좋았습니다. 100% 다 활용하지 못해서, 수익화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죠. 그 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느 것 하나를 정해서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배울 수밖에 없었어요. 한 분야만 집중해서 했으면 그래도 좀 더 빨리 전문가가 되고, 수익화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I와 책 출간


배운 것 중 AI와 책 출간 수업이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AI를 활용해서 최근 음악 동화 전자책을 많이 출간했습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신기합니다. 이야기하듯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막상 책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AI가 참 도움이 됩니다.      


챗GPT와 자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친구 같은 느낌 마저 듭니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내주면 고맙다가도 계속 못 알아듣고 딴소리하면 울화통이 터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챗GPT에 주제 정하는 방법을 물으니,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활용하라고 하네요. 고민해 보다가, 음악 동화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전에 음악 동화를 책으로 만든 후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또다시 GPT에 물어봅니다. 

“피아노를 소재로 어린이를 위한 전자책을 만들고 싶어. 어떤 주제로 하면 좋을까?” 하고 물으니, 내가 한 번쯤 생각해 봤던 주제 몇 가지를 뽑아줬습니다. 이럴 때는 챗GPT가 ‘나와 마음이 참 잘 맞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다음부터는 책을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음악 동화 1, 2권, 미술 동화 한 권, 시집 한 권. 그리고 제목부터 목차와 모든 내용을 순수한 나의 창작물로 만들어 낸 수필집과 블로그에 대한 실용서까지. 한 달여 시간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음악 동화 시리즈를 소개하려 합니다.     








매직 피아노 1권 -바로크 시대 여행


호기심 많고 모험을 즐기는 소년 루카스는 어느 날 할아버지 집 창고에서 낡은 피아노 한 대를 발견합니다. 이 피아노가 특별한 능력을 갖춘 피아노라는 이야기를 듣자, 호기심이 발동한 루카스는 피아노 건반을 눌러봅니다. 그러자 갑자기 방안이 빛으로 가득하고, 무지개 터널이 생기면서 루카스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1권에서는 바로크 시대로 간 루카스가 바흐를 만나 “평균율”이 무엇인지 듣는 내용입다.           









매직 피아노 2권 –루카스, 모차르트를 만나다.


1권에서 바흐와의 만남 이후 루카스는 또 다른 시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바로 18세기 고전 시대로 가서 모차르트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매직 피아노로 음악의 도시 빈에 도착한 루카스는 오스트리아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한참을 도시 구경하던 루카스는 허기가 집니다. 하지만, 루카스에게 18세기 유럽 화폐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루카스는 빵집 아저씨에게 제안합니다.     


“아저씨! 멋진 피아노 연주를 들려 드릴께요.
제 연주가 맘에 드시면 제게 빵을 주세요. 빵을 먹게 해주세요”    
 


조금 전 바흐에게 멋진 곡을 배워 온 루카스는 자신 있게 연주합니다. 빵집 아저씨는 놀랐고, 이후 모차르트에게 루카스를 소개해 주며, 그렇게 루카스는 모차르트를 만나게 됩니다.      






    

매직 피아노 3권 – 루카스의 낭만적 랩소디


2권에서 잠시 집으로 귀향한 후 또다시 매직 피아노와 함께 낭만시대로의 여행을 이어갑니다. 낭만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쇼팽과 리스트를 루카스는 만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루카스는 언젠가부터 어떤 멜로디가 귓가에 맴돕니다. 그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워서 직접 연주해 보고 싶어진 루카스는 할아버지의 마법 피아노를 떠올립니다.      


오랜만에 마법 피아노에 앉아 귓가에 맴도는 그 멜로디를 연주하자 방안을 채우는 환한 빛과 함께 무지개 터널로 빨려 들어갑니다. 루카스는 예전처럼 놀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를 만나게 될까? 설렘과 기대가 큽니다.  도착한 곳은 해 질 무렵 파리의 어느 카페. 

마르고 약해 보이는 한 남자가 업라이트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합니다. 그 연주곡은 루카스 귀에 너무도 익숙합니다. 

쇼팽의 녹턴 2번 Eb 장조. ‘아! 저분은 프레데릭 쇼팽이구나’ 

루카스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쇼팽과의 만남과 자꾸만 귀에 맴도는 멜로디의 정체를 찾아 떠나는 루카스의 여행이 그려지는 내용입니다.     



어떤가요? 제 나름에는 참 재밌는 음악 동화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알면 알수록 2%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1권보다는 2권 만들 때 더 시간이 걸렸어요. 3권은 자꾸 욕심이 저를 짓누르고 있어서 아직도 제 컴퓨터 안에서 잠 자고 있습니다. 얼른 깨워서 출간을 해야겠지요.       



이렇게 네이버 도서 목록에 내가 쓴 책이 올라간 것을 보고 있노라면 참 뿌듯하고 기쁩니다. 

책들이 마치 내 자식같이 소중해져요. 하지만, 한 권을 만들고, 두 권을 만들고…. 

여러 권을 출간하고 나니, 과거에 피아노 전공자가 되기 전에 한계를 느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이렇게 쉽게 출간한 책들을 정말 책답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으로 나를 작가라고 말해도 괜찮은 건가?’      

독서 모임을 오래 운영해 왔습니다. 산고의 고통으로 만들어 낸 작가들의 책을 자주 봐왔지요. 그런 내가 감히 이런 책으로 작가라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150년 하버드의 글쓰기 비법”, “마케터의 문장”, “무기가 되는 글쓰기”

어제의 나 보다 오늘의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책도 보고, 강의도 듣습니다. 



배움에 실천이 병행되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연재해 봅니다. 배움을 배움으로 오래 놔두면 점점 그 농도가 옅어지다가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직접 글을 써보고, 다시 또 배워가며 작가다운 작가로 성장해 가야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