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전지적 연예인 매니저 시점의 시작
1-2. 함께했던 소중한 배우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
’ 연예인‘ 연예에 종사하는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배우, 가수, 희극인, 모델 등이 속한다. [위키백과]
안녕하십니까^^ OOO엔터 매니저 김모찌대리입니다~~^^
아시다시피 회사 존폐 기로
사정으로 인해, 어제부로 다른 매니저들과 권고사직하게 되어 앞으로는 같이 함께
스케줄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산 미지급 사태로
심적, 삶적으로 힘이 드시겠지만..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번갈아 오는 게 세상의 이치라 하나..
직접적인 도움은 드리지 못해,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 통감을 하며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저시급을 받으면서도
이 회사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저도 당장 월급을 받지 못해
적금 깨고 대리운전으로 급한 불 끄면서 실업급여 지급 전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쪼록 개인적으로는
더 집중력 있게 신학대학 편입 준비, 웹 소설 및 드라마 공모전과 브런치 스토리 책 출판 준비 등..
전화위복으로 삼고자 합니다^^
나중에 배우와 작가로서
대본 리딩 현장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그러니 꼭!!
지금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의 모습, 꿈, 길을 내려놓지 마시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 홀라당 빠져 바람에 날아갈 때까지,
저를 포함한 시청자들과 오랫동안 함께 울고 웃고 희로애락을 같이 하는 좋은 배우로
항상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꽃길만 걸으시며 건강하시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삶과
가정과 일터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쿠키 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회사는 존폐 기로에 있다.
주관/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상태이다.
브런치 스토리에 첫 글을 올리고 나서 회사의 안 좋은 상황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심적으로 타격이 커서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현장 스케줄을 뛰면서 배우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면서 현타도 오고
우울감도 따라 들어오고.. (회사에서 비밀유지 엄수 요구..)
추석 연휴 기간 나름 마음을 추스르며 진정되었다 싶었지만…
막상.. 마지막으로 사무실 출근하고 바뀌지 않는 상황에 대해
재차 확인하면서 임금체불과 함께 권고사직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함께 현장에서 으쌰 으쌰 하며 정이 들었던 배우분들께
이틀 전 카톡으로 장문의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배우분들과 여러 카톡과 전화 통화를 주고받으며 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언제인가는 그만두겠지 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작금의 사태로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나니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같이 동고동락하며 힘써왔던 직원들과
술 한 잔 기울이는데..
한편으로는 무덤덤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고,
제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분들께 미안하고,
조금이라도 더욱 최선을 다해서 현장 케어를 했었어야 하는 마음..
함께 했을 때도 고마운 분들이지만 이렇게 헤어져야 하니까
아쉬운 마음은 한 스푼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이상의 상실감과 타격감..
세상에 찌들어서인지 눈물은 나지 않지만..
이 마음.. 글로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동안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인연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웃으며 보겠지요.
이렇게 나의 전지적 연예인 매니저 시점은 종료되었다.
[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져 길바닥 위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차리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
괜찮아. 길이 약간 미끄럽긴 하지만 낭떠러지는 아니야
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는다.
-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