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그리움

by 김모노

전화를 받고도 와닿지 않던 당신의 죽음이 내게 와닿았던 건, 그토록 잠들지 못했던 당신이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나는 머리로만 알았습니다.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말입니다. 근데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갑자기 당신의 죽음이 생생히 느껴졌습니다. 울컥하는 마음을 참지 못해 눈물이 흘렀고, 그 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신과의 사이가 생각보다 가까웠구나 생각했습니다. 가깝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끔 당신이 그립습니다. 사진만 봐도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내가 당신을 제일 그리워한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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