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만히 있다보면 이불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바로 내 지나간 실수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는 때. 내 과오는 꽤 많다. 두려움에 숨었던 순간, 괜히 시크라는 컨셉을 들먹이며 센 척을 했던 순간, 철들지 못한 사랑 등. 그럴 때면 '아 눈만 딱 감았다 뜨면 과거로 돌아가서 그 순간을 바꿔놓고 싶다'라는 생각을 매번 한다. 종종도 아니고 매번. 하지만 그 매번의 순간에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이불을 차는 것으로 끝낸다. 그러다 결심했다. 이제부터라도 미래에 이불킥할 순간들을 줄여보자고. 내 스스로를 타산지석 삼아 더 나아지자고. 이전의 실수들을 없앨 순 없겠지만 더 늘리지 않을 순 있을 테고, 그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