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비 Feb 28. 2024

당신의 가능성, 얼마나 발휘하고 있나요?

고상우_까만 진주 Black Pearls II

요즘 거의 1일 1코칭을 하는 듯. 코칭을 하거나, 코칭을 받거나, 하루에 한 번은 코칭대화를 한다. 오늘의 코칭대화를 마치고, 늦은 오후 나갔다. 걷기를 기록하기, 아주 오랜만이다. 미세먼지가 걷힌 날, 상쾌하다. 파란 하늘이 조금 보여 반가웠다. 동네 세 바퀴를 돌았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머릿속을 비웠다. 걸으며 복잡했던 생각을 비우다 보면, 흥미롭게도 비우고 남는 생각이 있다. 마치 깔때기로 모이듯. 오늘 걷기 후 좋은 여운은, 걷기 바로 전 받은 코칭이 준 선물이었다.


걷기 전, '올해 나는 어떤 자아실현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코칭을 받았다. 코치도 코칭을 끊임없이 받으며 성장한다. 가능한 나도 코칭을 자주 받으려고 노력한다. 자아실현이라는 말을 가끔 쓴다. 자주 쓰는 표현 중에 개념 확인 없이 두리뭉실 쓸 때가 있다.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도 흐릿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던 것, 이 참에 사전에서 뜻을 찾아본다. 




자아실현이란
하나의 가능성으로 잠재되어 있던 자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하는 일

- 네이버 Basic 고교생을 위한 윤리 용어사전




자아실현이란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한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

- 아리스토텔레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아실현 정의가 와닿는다. 자아실현이란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한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 나는 올해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코칭 대화를 하며 나다운 답을 찾아갔다. 대화를 나누던 코치님이 묻는다. 



자아실현을 위해 
당신은 어떤 강점을 발휘하겠습니까?



내 앞에 놓인 강점 목록을 살펴보다가, 두 개를 골랐다. 주도성집중.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발견, 하지만 동시에 몹시 나다운 선택이 아니던가! 코칭대화가 주는 뜻밖의 발견(의식확장)은 늘 행복감을 준다. 올해 나의 자아실현은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는 것. 먼저 나는 내가 나의 본질을 실현하고 나답게 창조적으로 펼쳐나가길 원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기 다운 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 흥미롭게도 나의 자아실현은 나와 타인의 자아실현을 돕는 것으로 펼쳐질 것이다. 그걸 위해 내가 꼽은 나의 강점은 주도성과 집중이었다. 몹시 만족스럽다.



고상우 <Black Pearls II>


걷는다. 한 걸음에 주도성, 또 다른 걸음에 집중, 을 실어본다. 올해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올해 어떤 세계가 펼쳐지게 될까. 또 어떤 만남으로 가슴이 뛸까. 늦은 오후 햇살은 벌써 땅으로 내려앉고 있었다. 고상우 작가의 <까만 진주 Black Pearls II> 그림이 떠올랐다. 까만 진주를 품고 있는 사슴에게서 고도의 주도성과 집중력이 보이는 것만 같다. 2024년 자아실현의 방향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주도성과 집중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할 나에게 감사합니다. 오늘도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아 숨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콩콩 콩콩, 가슴이 뛴다. 




작가의 이전글 [잘 가 2023] 뛰는 심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