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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년대길 김부장 Jul 20. 2022

책읽기3. 청소년 소설이 꼭 청소년만 읽는 건 아니다

소설 - 『남매의 탄생』/ 안세화 / 비룡소

집 안의 많은 짐들을 덜어내면서 그중 책 또한 많이 비워냈다.

때론 중고로 팔기도 하고 나누어 주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버리기도 했다.

예전엔 일단 새책을 마구잡이로 사서 쌓아두고 잡히면 읽었는데, 

이제는 먼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보고

(집 가까이 공동도서관이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을 수 없다.) 

꼭 갖고 싶은 책은 새책이나 중고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이라는 게 도서관을 간다고 무조건 다 찾아지는 것도 아니더라.

그래서 요즘은 "우리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도서, 추천 도서" 책장을 

자주 기웃거리게 되었고 그중에 이쁜(?) 표지에 

제목과 목차 등등을 대충 살펴보고 몇 권 집어와 읽는 패턴이 생겼다.

성공 확률이 높은 건 아니지만, 

새책을 사서 쌓아 놓았다가 처치 곤란한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 자위하곤 한다.


작년 6월 중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새로 책을 빌리기 위해 책장을 기웃거리던 중에

오렌지 색 예쁜 표지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남매의 탄생』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바로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색을 좋아하는 취향도 있지만

제목이 머랄까, '좀 야한 건가?'라는 생각에... ㅎㅎ


근데, 출판사가 눈에 익다

"비룡소" - 주로 우리 아이 책에서 많이 본 이름인데...

거기다 표지에 딱 "Teen's 청소년 스토리 수상작"이라고 은색 딱지가 붙어 있다.

'ㅎㅎ 애들 읽을 책을 빌려왔나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에 아이가 읽는 책들도 재밌는 게 많아서 그다지 나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책장을 펼치고 읽어나가는데, 

거짓말처럼 정말 순식간에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산책"이라는 앱을 쓰는데, 등록일 다음날이 완독 일이더라) 



꿈과의 연결!

어느 날 느닷없이 생긴 오빠라는 존재!

그리고 친구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과는 과정!



모두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구성이나 글이 모두 너무 좋았다.


초반에 자꾸 음란마귀(?) 같은 생각으로 

'이상한 기대를 한 나'를 빼고는 모든 것이 좋았다. ㅎㅎ

어른의 음흉한 시선을 깡그리 무시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역시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이 1위로 선정할 만하다.


'책 읽기'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책 내용 소개는 별로 없네...ㅎㅎ

아이에게 꼭 권해 주고도 싶고, 

시간이 지나, 조금 피곤할 때 내가 다시 한번 읽고도 싶다.

(활력 충전이 되는 느낌...!) 


어쨌든, 

청소년 소설이라고 꼭 청소년만 읽으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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