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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여은 Dec 16. 2021

발신자 00 없음

라디오 작가의 밥벌이


가끔, '발신자정보없음'으로 

전화가 올 때가 있죠. 

     

근데 요즘! 이걸 패러디해서

친구 이름을 저장하는 게 유행이랍니다. 

     

발신자 정신 없음!

발신자 돈이 없음...?

발신자... 임자 없음! 


SIG.UP/DN


누군가 내 이름을 이런 식으로 저장한다면!

여러분은 뭐가 없었으면~ 하시나요? 


전... 이 중에 하나! 고르고 싶습니다. 


발신자 고민 없음!

발신자 걱정 없음...?

발신자 문제 없음! 


(한 템포 쉬고) 


나쁜 건 하나도 없고,

좋은 것만 가득하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출발합니다~~~




보이는 글이 아니라 들리는 글을 써요.
발화(發話)되는 순간 발화(發火)되는,
그래서 순식간에 전소돼 버리는 시시한 이야기.

매일 쓰지만 매일 올리는 건 낯 부끄럽고...
남는 게 없어 가끔 허무하다 느낄 때,
그럴 때 한 번씩 붙잡아 둡니다.

오늘의 오프닝일 수도 있고 어제의 오프닝일 수도 있어요.
내일의 오프닝일 리는 없습니다.
언제나 본업이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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