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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노을 May 04. 2022

내가 좋아하는 것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I like me ❤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았던 시기 기분이 좋았다가 확~ 나빴다가 매일이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

좋아하는 걸 해보라는 말씀에 가족들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나를 돌보지 않았던 지난시간들이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아무말도 못하고 텅비어버린 나를 인식하게 되는 순간 눈물이 왈칵~ “뭘 좋아했던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라는 답밖에 할 수 없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그림 동호회 활동도, 그림을 그리던 것도, 일기를 쓰던 것도, 좋아했던 무수한 것들이 아스라히 사라져 나는 텅비어 있고 껍데기만 남아 무의미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시간을 쏟고, 아이들을 케어하고, 생계를 유지하며 평범한 일상 이었지만 내 안에 충실하지 못한 삶을 살며 세월의 강을 떠다니는 죽은 물고기 같아서 였다.


그렇게 "나"라는 것이 없는 사람은 자기혐오가 심하고 자존감이 낮다. 웃을 일도 없고 그저 냉소적인 시선으로 미지근한 삶을 사는 것이 무의미 했다. 그렇게 강을 떠다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밖으로 나왔지만 나는 텅비어 있어고, 내가 그 이전에 어떤 사람이 였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내안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내가 그려내고 싶은 삶은 어떤 것인지... 그때 수강한 강의마다 “나다움”을 찾는과제가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찾기가 어려웠다.


일단 싫어하는 것을 가려내서 보니 좋아하는 것을 찾기가 쉬워졌고~ 못하는 것을 걷어내니 잘하는 것이 보이고 그렇게 나다운 성장을 위해 토닥토닥 용기 충전하며 달팽이처럼 조금씩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안다.

신해철, 전람회, 영화음악을

노래를 들으며 그림그리기

좋아했던 소녀였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친구들과 노닥거리면

깊은 대화를 나누는 마음

따뜻한 아이였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소소한 문구를 덕질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기를 쓰고

편지를 건내며 내 마음을 소중히

여기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무화과 깜빠뉴와 치아바타를

좋아하는 빵순이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나는 나를 좋아해!

그걸 다시 알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I LIKE ME❤

I LIKE YOU❤

I LIKE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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