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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정 Sep 23. 2022

뜨거웠던 여름을 천천히 보낼란다.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이 만나는 계절의 절정엔

 

 아침에 일어나면 싸한 서늘함이 느껴진다. 아이들도 "엄마, 추워-"하며 일어난다. 일교차가 큰 하루를 보내는 매일매일이다. 저녁상을 물리고 대충 치우고 아이들에게 공부할 분량을 남겨주고 저녁8시30분~9시즈음엔 만보를 채우기 위해 나간다. 반바지와 반팔차림으로 나가서 엘베에서 내리면 약간 움추리게 된다. 그래도 움추린 몸을 힘차게 펴고 빠르게 걷는다. 걷다보면 열불이 나서 곧 땀이 날듯 뜨듯해지니까. 땀이 날 그 시간까지만 참고 걸으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다.





 낮에 나갈 일이 있어 집을 나서면 집 안에서 해가 내리쬐는 풍경을 볼 때와는 다르게 바람은 꽤나 시원하게 불었다. 아 여름이 가는구나. 태풍도 비도 더위도 몰고왔던 여름이 가는구나. 근데 갑자기 가진 않는구나 싶다. 나는 겨터파크가 빨리 터지고 오래 터져있는 편이라 여름을 안좋아하긴 하지만서도 내가 여름이 태어났기 때문에 나름 여름에 대한 애정이 있는 편이다.

 이 여름이 갑자기 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놀라운 풍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만한 여행지를 추천해요^^






인천 왕산해수욕장


https://youtu.be/18BcQa55EuU


 보통 서해 하면 인천, 인천하면 을왕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번에도 역시 을왕리를 찍고 가다가 을왕리보다 앞서 나타난 바다라서 들어가봤더니, 멋진 바다가 나타났다. 서해답게 얕고 따뜻한 물과 부드러운 모래가 있는 곳!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묻따 추천!




 바다조망하며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도 여럿이니 을왕리보다 덜 붐비고 덜 유명한 곳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근데 나만 몰랐나 싶게 친구들 카톡방에 자랑했더니 이미 여기도 유명하긴 한가보더라구요^^



왕산해수욕장
마시안해변



 그리고 #마시안해변 이라고도 있는데, 거긴 <마시안제빵소>라는 베이커리카페가 또 유명하고.

 #왕산해수욕장 에 비하면 물놀이 하기 좋은 바다는 아니지만 바다와 낙조를 감상하기엔 너무 좋은 곳이었다.

 저 유튜브 썸네일에서 조개구이는 왕산해수욕장 근처에서 먹은 것, 아래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해변이 마시안해변^^



인천하면 또 인천공항, 인천공항은 영종도, 영종도 하면 BMW...??

응?? BMW??ㅋㅋㅋㅋㅋㅋㅋ





BMW드라이빙센터



https://youtu.be/bKpmNd6apBY



BMW드라이빙센터에 가려고 인천나들이를 준비했던 것이다. 어쩌다보니 바다가 더 기억에 크게 남긴 했지만, 남편은 오직 드라이빙센터만 기억할 것이다. 영종도에 엄청 크게 자리잡은 #BMW드라이빙센터 는 시승체험도 할 수 있고 서킷에서 주행하는 차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차들이 10대 넘게 전시되어 있어 마음에 두었던 차들을 보고 만지고 타볼 수 있다. 상담도 가능해보였다. 직원분들 엄청 친절하셨다.





 아이들은 #주니어프로그램 에 보낼 수 있는데, 70분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2개가 있어서 우리는 그 두 프로그램을 다 신청해서 다 들여보냈다(홈페이지에서 예약 및 결제가능). 차 구경하려고^^

 이곳 역시 베이커리카페가 있어서 커피와 함께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것도 팔고 있어서 입도 눈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차 가격을 음미하며 소소하게(?) 현타도 맞고요^^



아무래도 아이가 둘 이니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 전부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 벅찬 분들에겐 가격적으로도 추천할 수 있는 곳!



 웰리힐리파크


https://youtu.be/OTgb_cv8Q1E


#횡성 에 있어서 안막히면 차로 1시간30분에 쌉가능한 곳.

신식리조트는 아니고 예전에 현대성우리조트였던 곳이 #웰리힐리파크 가 된건데, 아무래도 연식이 있지만 그만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루지, 곤돌라, 워터볼, 사계절썰매 그리고 #워터플래닛!까지 갖추고 있어서 그냥 여기에서만 있어도 2박3일은 충분히 놀 수 있다.



그래도 좀 멀리 가고싶다고 한다면, 남원까지 가보도록 해요. 임실까지 가보도록 해요



임실치즈테마파크


https://youtu.be/9A1niCNDCwo


갑자기 분위기 스위스??

진짜 광활한 대지를 채우고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이 규모에 아니놀랄 수 없었는데 이런 곳이 일단 무료입장이라는 것이 큰큰큰 메리트






사진은 그저 일부분에 불과하다. 곳곳에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조형물들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초크초크하게 해준다. 포토스팟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는 뜻!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버엔딩 미끄럼틀도 있고, 이곳 저곳에 볼 것과 체험할 것들도 많았다. 우리 딸의 말로는 에버랜드보다 여기가 더 좋다고도 말했답니다^^




백제왕궁박물관, 왕궁리 5층석탑



 



 그리고 임실에서 집 쪽으로 올라오던 길에 크게 박물관이 보여서 그대로 고속도로를 나가버리고야 말았다. 그곳은 바로 익산의 왕궁리 5층석탑이 있는 왕궁리 백제왕궁박물관. 넓디넓은 대지에 우뚝 서 있는 석탑과 으리으리한 박물관을 보며... 역시 부자로 죽어야 사는 동안에도 넓은데서 살고 죽어도 넓은 데 묻히는구나 싶었다. 허허.


여유가 있으시다면 좀 더 남쪽으로,



남원여행컬렉션



남원, 하면 뭐가 떠오르시남원?ㅋㅋ

일단 춘향이가 떠오르면서 광한루 같이 세트로 떠오르겠고, 최명희의 <혼불>도 생각이 났다.


https://youtu.be/wTXzxYRIQbk



 남원은 올해 5월에 갔었는데, 5월에 마침 3년만에 춘향제가 열려 정말 신나는 축제를 보냈던 기억이다.



https://youtu.be/lSpzbVc8fPA





실외에서는 마스크착용도 자율이 되어 정말 놀러왔구나 싶기도 했고, 남원의 경우 크지 않은 도시에 요목조목 둘러보기 좋은 산책길과 놀이터를 품은 공원, 문학관과 미술관 등이 다 있을 뿐 아니라 지리산자락에 위치한 터라 차로 달리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상쾌함을 터트리며 차 안으로 들어오는 초록공기가 멍때리던 내 머릿속으로 훅 들어와버리곤 했다.


 어쩔 수 없이 장소간 이동은 해야하지만 잔잔바리정도로 최소한의 이동만 하며 여행하고 싶은 분들에겐 남원을 절대적으로 추천해요!!^^



그래도 서울이 좋다, 서울에서 즐기련다! 한다면 신상박물관에 있답니다



서울공예박물관



https://youtu.be/s18UWfH-oq8


삼청동 그 멋진 곳에 공예박물관이 들어섰다.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위치해있다. 초역세권이라 초등이상이라면 대중교통으로 와도 좋을 것이다.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주변 건물에 있을지 모르는데 저는 몰라요) 아이들을 지하철로 모셨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이동했고 잘 놀았다.

 

 여기도 역시 어린이박물관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 필수이고 적정인원이 체험하기 때문에 붐비거나 복잡한 느낌이 전혀 없이 체험할 것과 구경할 것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모든 연령을 위한 공예박물관도 아기자기하고 멋진 볼 것들이 많아 꼭! 추천하며, 골목만 들어가도 인스타그래머할 뿐 아니라 진짜 마음속에 뇌속에도 저장할 만한 예쁘고 멋진 맛집과 카페들이 있으니... 서울이라면 무조건 종로지! 라고 생각하는 저 같은 분들께 강력크 추천!!


 게다가 가을의 종로라니, 강북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하늘길이 막힌동안 여기저기 잘 다녔고, 너무 좋았던 곳들! 더 추워지기 전에 멋쟁이 가을을 붙잡아다가 여행한 번 가보세용^^ 다음 달엔 연휴가 제법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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