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은 원래 마음 같지 않고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가 생각한 서른은 이런 나이가 아니었는데.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이 먼저고
기분이 종종 태도가 되는 미숙한 나를 보면
대체 언제쯤 나잇값을 하려나 싶다.
스스로를 나타낼 키워드를 추릴 때
‘방황‘이라는 단어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나는 10대, 20대 할 것 없이 헤맸다.
도대체가 뭔지는 몰라도 나를 구성하는
어느 한 부분이 잘못된 건 분명한데,
그 부분을 찾지 못하고 계속 떠도는 느낌.
어릴 때부터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되질 않았다.
어느 날은 20대 고독사 기사 속에
쓰레기 방 사진을 보고 내 머릿속이 떠올랐다.
하루가 다르게 머리가 둔해지는 것 같아
두렵고 불안한 시기였다.
그때부터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적어내다 보면 비워지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 가진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완벽주의는 왜 그렇게 강한지,
일기도 블로그도 몇 번 쓰고 나면
수치스럽고 한심하게 느껴져서 밀어버렸다.
이제 어떻게 세어도 20대라고 할 수 없어지는
2026년이 코앞이다.
올해는 짜치고 찌질한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피하지 말고 기록해 보자.
내년 이맘때쯤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