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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분카레 Jul 01. 2024

3. 근육을 '키운다'는 뜻

< 건짱 & 몸짱 _ 근력운동 2주째>

<6일째> 24. 6. 24일 기준

지난주 pt 두 번과 혼자 트레이닝 3번 총 5일을 운동했다. 일주일 내내 여기저기 근육통이 생겼다. 몸이 건강해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하니 기분 나쁘기보다 오히려 기분 좋은 통증이었다. 일요일은 헬스장이 문을 닫으니 마음 놓고 쉬었다. 


월요일 몸이 날아갈 듯 가뿐했다. 근육통이 말끔히 사라졌고 몸은 가벼웠다. 지난주 윗몸일으키기에서 세 세트 중 한 세트에서만 10개를 했고 2, 3셋트에서는 서너 개밖에 못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10개씩 삼 셋트를 가뿐하게 마쳤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코어 강화 운동 2가지와 허리 뒤쪽을 강화하는 운동을 매일 했던 게 도움이 된 모양이다. 엉터리로 하고 있었던 스쾃을 제대로 배우고 나니 괴롭기만 하던 스쾃이 재미있어졌다. 헬스만큼 재미있는 운동이 없을 거라는 코치님의 첫날 말씀이 무척이나 생경했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 말뜻이 조금 이해되었다. 미세한 효과지만 직접 느끼고 보니 헬스를 운동 중의 으뜸으로 꼽게 될지도 모르겠다.  


<7일째, pt세 번째> 24.6.26일 기준

오늘은 세 번째 PT를 받은 날이다. 지난주에 5개 기구의 운동법을 배운 다음 열심히 복습해서 몸에 익혔다. 매일 해야하는 코어와 허리 아랫배 강화 운동 기구들과 스쾃은 이제 혼자서도 잘해 낼 수 있다. 광배근을 탄탄하게 만드는 기구 사용은 아직 미숙해서 코치가 더 필요하다. 등 통증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어서 코치님도 등 운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 주었다. 


오늘은 추가로 데드 리프트 운동을 배웠다. 헬스의 3대 운동을 꼽으라면 스쾃과 데드 리프트 그리고 벤치프레스라고 했다. 그 중 데드 리프트는 단연코 첫 번째로 꼽을 만한 운동이라고 알려주었다. 전신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데드 리프트에 대한 코치님의 사랑은 찬양 수준이었다. 현재 내게 꼭 필요한 운동이 될 거라며 잘 배우기를 당부하셨다. 


어려웠다. 스쾃이 뒤꿈치에 중심을 잡는 거라면 데드 리프트는 앞쪽 발바닥에 중심이 가야 하는 운동이다. 스쾃과 헛갈려서 좀처럼 감각을 찾기가 힘들었다. 첫술에 배부른 건 아니니까 내일 한 번 더 배우면 좋아질 것이다. 




체육관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운동은 treadmill이다.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하기 전 10~15 분정도 천천히 걸으며 몸을 푼다. 그다음 코어 운동과 스트레칭을 위한 기구에서 기본이 되는 운동들을 한다. 본격적인 근력운동은 거의 50~60분 한 후 다시 treadmill에서 20분을 걷거나 뛰면서 마무리한다. 


근력운동 후 30분 이내에 단백질 음료나 음식 섭취가 필수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피로가 쌓이고 활성산소를 배출한 근육에 단백질을 공급해 줌으로써 회복을 돕기 위함이라 한다. 채찍과 당근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동물을 조련하는 것과 근육을 만들어 가는 일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일까 근육을 '키운다'라는 표현이 의미깊게 다가왔다. 동물을 키우고 아이를 키우듯 잘 달래가며 나의 전신 근육을 잘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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