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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Dec 04. 2020

전력 질주하는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해소법

가족 중 1인과 다투고 어젯밤 씩씩거리며 잠이 들었다. 자고나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화가 나고 답답할 때면 전력 질주하고 싶어 진다.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야 지금의 화가 별거 아니라고 착각할 수 있을까? 원인은 그대로 두고 다른 데서 풀고 있다. 조금 생각해본 후에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곱씹어봐야겠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건 없다. 그 시간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달린 문제겠지. 


아아. 요즘은 수영장도 폐쇄됐고, 헬스장도 닫혀서 집에서 6시에 일어나 스트레칭만 하는데 오늘따라 늘 하던 동작이 성에 안찬다. 화가 나니 없던 힘이 남아돈다. 정신이 번쩍 들고, 시야가 또렷해지는 것 같다. 미간에 인상을 확 주고 약간의 주름까지 졌다. 거울로 내 모습을 보니 딱 사춘기 어린애가 툴툴대며 학교 가는 모양새다. 이런 마음으로 가지고 출근을 한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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