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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Dec 12. 2022

다가올 23년 빛의 속도로 실패하기

2023년 새해 목표, 버킷리스트

책을 읽다가 내년엔 이렇게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에 꽂히는 문구를 발견했다.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은 존 크럼볼츠와 라이언 바비노가 쓴 책이다. 영어 제목은 'FAIL FAST, FAIL OFTEN'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고, 읽는 도중에도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몇몇 기억에 남는 문장을 추려보며 리뷰를 짧게 적어보는 순간에 갑자기 정신이 번뜩인다. 앞으로 실패를 빠르게 자주 해야만 한다.



2022년에는 '하던 일이나 잘하자'라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꾸준히 정진하는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금도  마음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가오는 기회를 두고 거절한 일은 하루 이틀 후회하고 말았다. 직업적으로는 감사하게도 평가나 기획에 참여할 일이 있었다. 그러나 교육 같은 강의는  번이나 거절했다. 아쉬운  잠깐이었다. 회사 핑계를 댔었고, 사실자신 없었다. 취미로 하게  도자기 클래스에서도 비슷했다고 느껴진다. 외국인들과의 수업을  해내고 싶어서 한차례는 즐겁게 진행했지만  이후에 발전시키지 않았다. 클래스를 외국인 수업으로 특화하면 분명 좋았을 거지만 일을 확장시키기가 무서웠다.


생각만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어떻게 해? 일을 벌이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꼭 억지로 내 자신을 끌고 나가야 할까? 안나가도 된다. 하던 계획만 꾸준히 해도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해서 얻은 기회를 잡아야 변화가 오고, 성장을 할 수 있다. 책에서도 저자가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지 실패를 하기 싫어하는 이유, 당장 행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한다. '어 그거 아니야'

너 이렇게도 생각하지? 어 그거 아냐

친언니가 있다면 나를 보고 불쌍하게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내가 안타까워 이리저리 설명을 했을 것이다. 마음을 바꿔보려고 자신의 일처럼 애쓰는 모습 말이다. 저자의 글에서 그런 절실함이 느껴진다. 글이 지나지분석적으로 설명하지도 않고, 하나의 주장이 길지도 않다. '이렇게 생각해본  있지? 아니야? 그럼  이렇게 생각했을 ?' 하고 뭐하나 안걸릴  없다는 심보로  생각을 파고든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괜히 웃음이 났다.  멀리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구가 이렇게 따뜻하고 눈물겹게 읽혔다니. 번역가도 대단하다.


타인도 나를 위해서 이렇게 애를 쓰는데

나는 무엇을 못하리


우리나라가 실패에 잔혹한 사회라지만 이제 그런 핑계도 그만할 때가 됐다. 실패에 너그러운 콘텐츠도 넘쳐난다. 실패에 대한 생각을 전환해보고, 실패가 성공에 필수적인 일임을 증명해낸 연구들, 인문학, 사회학적인 인사이트도 허다하다.


실제로 실패했다고 비난하는 사람, 은근히 내려보는 사람들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것 같다. 첫 번째 직장에서 상사가 빨간펜으로 그어가며 나의 결과물을 지적했을 때야 눈물이 뚝뚝 났지만 20대 후반에 나에게 면박 주는 선배가 있을 때에는 대체로 '지가 뭔데?'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다가 한번씩 두 눈 부릅뜨고 대들기도 했었다. 실패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 사람들을 향해 오히려 역공도 할 수 있을 만큼 커버린 것이다.


그러면 행동하지 않는 이유, 성장을 저해시키는 이유는 '' 남는다. 실패에 인색한  사회도, 타인도 아니라 오로지 내가 인식하는  때문이다.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같다.  이상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해보는데 실패하더라도 해보는 일뿐이다. 어떻게 하냐면 '빠르게' 뿐이다. 근데  방법이 안통하면이라는 자연스러운 핑계가 떠오르지만 딱히 다른 수는 없을  같다. 대체로 실패하다가 간혹 성공하면 좋고 아니면  다른 번뜩이는  하나  읽으면 되겠지.


그래서 빠르게 실패할 수도 있는

2023년 김아울의 야심찬 계획


삶의 활력 배드민턴과 요가는 꾸준히 하면서/ 취미 도자기로 돈도 벌고/10일 이상 여행도 길게 다니는데 투자도 잘하는/할 거 다 하는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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