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지니 3kg가 빠졌다

달리기 32일 차

by 김아울

한 달을 달리니 자연스럽게 몸무게 3키로가 빠졌다. 안 먹어서 살 빼본 적은 있으나 그걸 한 달 이상 유지한 적은 없다. 다이어트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을 몰랐다.


왠지 이번에는 알 것 같다.

일단 다이어트하려고 달린 게 아니라 중간중간 외식을 해도 부담을 가지지 않게 됐다. 예전에는 먹으면 오히려 포기하고 싶었다. 운동도 안하고 싶고 과자나 자극적인 게 당겼다.


엄격하게 제한하니 이대로 살 수 없다며 포기해버렸다. 실패한 나, 나약한 나, 자절스러운 나만 바라보게 됐다.이런 다이어트 강박이 기분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겠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아졌다.


달리기는 기분 좋아지려고 달렸기에 식단에 대한 강박과 별개로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신기하게 이게 내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늦은 야식은 참아내기 쉬웠다. 꾹꾹 참는다는 느낌보다는 이걸 참으면 내일 더 건강해질 뿌듯한 마음이 좋았다.


다이어트는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안 먹으면 빠져! 이렇게 글자를 놓고 보면 단순하다. 문제는 안 먹을 수 없고, 특정한 걸 먹어야 할 상황이 온다. 먹으면서 빼는 건 먹어도 잘 소화시키고 지방을 분해하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식단 조절하는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한 끼만 일반식을 먹어도 바로 1키로가 쪘다. 최근 일주일엔 처음 겪는 변화가 있었다. 점심마다 외식을 했는데, 몸무게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 중식 코스요리, 거나한 한정식, 콩국수와 돈까스를 점심에 먹었는데 몸무게가 그대로였다.



서서히 날씬해지고, 유지가 단단히 잘 되는 몸을 가지고 싶어서 이번 주 일주일간 변화 없는 몸무게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