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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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혼자서 마실 것 하나 두고 여유 있을 때, 내 삶을 되돌아보고 싶을 때
미국의 노매드의 삶을 사는 캠핑족들의 이야기.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단편적이라 꼭 추천하는 영화.
house는 물리적인 건물, 부동산으로서의 집이라고 말하고 home은 정서적인 공간으로서 안식처,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고 했다. 영화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 조카가 '이모, 집이 없다는 게 사실이야?'라고 묻자 'house는 없지만 home은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한다. 일종의 선언처럼 들렸다. 스스로를 '홈리스'가 아닌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방식이랄까.
콘클라베
크리스마스에 의미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을 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볼 만한 종교 영화. 콘클라베는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이는 일이다. 외부와 단절된 상황 속에서 2/3 득표를 이뤄내야만 끝나는 상황. 교황이 되고 싶은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겪는 엄중하고 이야기. 특히 외부 시선이 아닌 추기경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따라가다 보니 무엇이 신 앞에 '죄'를 짓는 것인지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그 생각이 내가 천주교도인이 된 것 같았다.
아바타
가족, 친구들 중 아직 안 본 사람이 있을 때, 나온 지 10년 됐으니 다시 봐도 새로움
10년 만에 다시 본 영화. 3D로 봤던 충격과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는 3D에서 보지 않아도 될 영화들이 3D로 개봉해서 화가 났었음. 10년이 지나도 아직 이만한 기술이 안 나오는 건지 투자가 잘 안 되는 건지. 지금 다시 봐도 너무 설레는 영화. 오늘 처음 본 남편은 이런 영화가 10년 전에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10년 후 한국은 아직도 이런 장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게 안타까울 뿐.
헬프
큰 고민 없이, 가볍고 가끔 웃을 수도 있는 영화. 교훈도 있고 재미도 있음
흑인 여성들이 가정부로 일했을 그 시절. 차별 정도가 아니라 사람 취급을 못 받던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드러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국 상류층의 평화로운 가정생활 뒤에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해지며 드러나는 갈등 전개가 흥미로웠다. 또 글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용기 낸 이후에도 한 번에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들에 대한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