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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photo Oct 19. 2022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것은 1969년이다. 벌써 50년이 넘은 시간.


나의 취미는 별보기이다. 내가 중학생 시절 천체 망원경으로 처음 본 건 달이였다.

접안렌즈 가득 보이는 달. 달의 분화구도 보이고 눈으로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볼 때와는 다르게 좀 더 자세하게 보이는 달의 모습이 너무 신기했었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달의 존재는 무척 거추장스럽다. 밤하늘에 달이 떠 있으면 하늘이 밝아지게에 많은 별들이 그 빛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제대로 별을 보기 위해서는 달이 없는 날을 찾게 된다. 


그래도 나에게는 달은 여전히 신비한 존재이다. 아무리 자주 천체 망원경으로 달을 보더라도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곳에 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보이는 달은 느낌상 한국에서 보던 달보다 커 보인다는 것이다.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기도 혹은 지평선 너머로 지는 달을 보기도 한다.



내가 종종 가는 나의 비밀의 숲에서 찍은 초승달이다. 초승달이지만 촬영 시 긴 노출로 인하여 달의 어두운 부분까지 보인다. Madison. AL Oct 2021



빈 헛간 위로 보름달이 떠오른다. Madison AL Nov 2021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 Madison AL Dec 2021



추수가 끝난 벌판 위에 떠오르는 보름달. Huntsville AL Jan 2022




오크 나무 위의 달  Huntsville AL Feb 2022




길 위의 반달.   Madison AL Oct 2022




새로운 주택 단지 위의 보름달 Madison AL Oct 2022



여전히 나는 달에 대한 환상과 그리움이 있다. 

어릴 적 보았던 그달에 대한 그리움과 인류가 달에 정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환상을


가깝지만 멀리 있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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