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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photo Oct 21. 2022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 Jeep 4XE

PHEV Jeep 1년 사용기

Jeep Wrangler 4XE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차를 한대 더 구입하게 되었었다. 어떤 차를 구입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와이프가 Jeep은 어때?라고 나에게 말을 했다. Ford F-150이란 픽업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험한데도 많이 돌아다니고 그랬으니 이번에도 Off- Road를 다니는데 무리가 없는 Jeep Wrangler를 이야기한다.


나는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Jeep 이 브랜드명이고 Wrangler 가 흔히 우리가 말하는 Jeep 인 줄도 몰랐다. 차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늘 짚은 내 위시 리스트에서는 빠져있었다.


검색을 하다 보니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짚이 나온다 되어있었다. 나에게 두 가지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모델이다. 짚에다가 전기차라니. 물론 전기와 엔진이 같이 있는 하이브리드였지만.


2021년 2월에 딜러샆에 가서 계약을 했다. 아직 차가 시중에 출고가 안된 상태라 얼마나 기다려야 받을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차도 보지도 않고 덜컥 계약을 한 것이다.


그사이에 열심히 나는 Jeep Wrangler 4XE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늘 가슴 두근거리면서.


5월에 연락이 왔다. 곧 출고가 된다고. 5월 중순에 차를 받았다. 외관은 보통 JeepWrangler와 다를 바 없다.

다만 운전석 앞쪽에 충전 포트가 있는 것 그리고 몇 가지가 다른 정도. 그건 차차 이야기하겠다.


차를 인수하고 운전하고 다니는데 기존의 차를 운전하는 느낌과는 너무 달랐다. 고속도로 직선 도로를 달리는데도 차가 휘청거리고 고속 주행 시 차 안의 소음은 옆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내가 차를 잘못 구입한 것인가? 이차를 어떻게 몇 년을 타고 다니지? 하는 불안감이 마구 생겼다.

Off road를 다니는 데는 이차 만한 게 없다. 어떤 지형이던지 겁 없이 마구 다닌다.




집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매일 충전한다. 한번 충전으로 약 40Km 정도 주행한다. 나머지는 엔진으로




촬영 시 많은 도움을 준다. 일반 승용차로 다니는데 조금 걱정이 되는 길도 겁 없이 돌아다닌다.



외관은 일반 Jeep Wrangler와 차이가 거의 없다.



이차의 여러 장점 중 하나가 날이 좋을 때 지붕을 벗기고 돌아다닐 수 있다. 다만 햇볕에 타는 건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자동으로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몸을 써서 지붕을 탈착 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가끔 다 벗기고 타다가 갑작스러운 비에 당황하는 Jeep도 종종 보았다.



연비가 최악이라는 Jeep Wrangler. 모터만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기에 연비는 나쁘지 않다. 31.6 mile/Gal이니 13.5 Km/L 정도가 되겠다.


시동을 걸어도 RPM Meter는 움직이지 않는다. 오른편의 게이지는 4XE에만 있다.

운전을 하다가 지붕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는 재미도 있다. 선루프와는 다른 느낌이다.




배터리를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주행 중에는 배터리와 엔진의 효율이 표시된다.



다른 JeepWrangler에 없는 것은 주유구 개방 버튼이다.



운전 속 앞쪽에 있는 충전 포트로 중전을 한다. Level 2 충전기로 완충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Jeep과 다른 점 중 하나가 견인고리가 파란색인 것이다.


이차를 인수하고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처음에 불안했던 마음은 사라졌다. 매일 충전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 정도는 이차를 사용하는데 큰 수고는 아니다. 이차는 사람이 자기에게 맞춰라 하는 차이다.


편의성이라고는 1도 없고 거의 모든 것들이 수동이다. 심지어 의자도 수동이다.

모든 것들이 Off road를 즐기는데 포커스가 된 차. 


사람들이 왜 짚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무척 불편한 차이지만 이차만의 매력이 있는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 같은 스타일의 차이다. 


출퇴근만 할 시에는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로 주행할 시에는 무척 조용하고 부드럽다. 엔진이 개입되는 순간부터는 잔 진동부터 시작해서 소음이 제법 발생하지만.


나는 이차를 타면서 또 다른 자유를 얻은 듯하다. 그리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죄책감(?)도 조금 사라지고. 여전히 나는 이차로 매일 출퇴근과 가끔의 일탈도 한다.


불편하지만 매력적인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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