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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play Sep 07. 2023

[글쓰기]를 배워보자

특별한 목요일 저녁 7시의 시작

기록을 위한 기록1.


도서관에서 [매일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 것이 지난 4월 중순이다. 

좀더 처음으로 가자면 3월, 겨울 패딩을 입었다 벗었다 애매하던 시기에

바닥에 놓인 광명소식지를 주워든 게 시작이었다.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수업을 많이 하는 건 알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아이와 함께 집에 엉켜있는 것이 

주요 일과라서 수업을 듣는 건 불가능했다. 그런데 [매일 글쓰기]는 줌 수업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많이 들어보긴 했다. '줌' 

내가 해본 적은 없었지만. 


모집 날짜가 일주일쯤 남아있었다. 휴대폰 달력에 표시해두고  

인터넷에 '줌'을 쳤다. 


ZUM-세상을 읽다.

연결을 위한 플랫폼 

줌 사용법

줌(zoom):초점 거리나 화상의 크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능. 또는 그런 촬영 기법


많은 정보 가운데 <줌 사용법>을 눌러 읽어봤다. 

음 어플을 깔아서 

그래, 그래 이런 거구나. 

해봐 해보자.


그날 저녁 남편에게 물었다. 

"오빠, 나 4월말부터 한 3달동안 말이야. 

목요일마다 저녁 7시에 시간 좀 가져도 될까?

2시간씩. 글쓰기를 배울 거야."

 

가정을 꾸린 개인의 일정은 가족 구성원의 배려와 합의로 가능해진다. 

같이 노를 젓는데 한 명이 화장실에 가면 

그사이 나머지 한 명은 배로 힘이 들 거다. 

개인 행동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건 

그 노고에 대한 인정과 미안함에서 우러나온다.

 

"3달이라고? 열심히 해봐. 나도

목요일 저녁 7시 전에는 꼭 집에 도착할게."


남편의 동의를 얻었다. 

이렇게 특별한 목요일 저녁 7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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