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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자 Jan 21. 2022

게으른 EXXP가 과업을 달성하는 법

#ENTP #ENFP #ESTP #ESFP

MBTI 과몰입러로서, 나는 우선 찐 P형임을 인정한다. 추가로 약간의 산만함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나, 평생 미루기만 하다 죽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 게으른 습성을 가지고도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데, 그 비결을 공개하려고 한다.



1. 생각났을 때 그냥 일단 바로 실행한다.

"아 뭐 뭐 해야 되는데.."라고 생각이 들었을 때 곧장 일을 시작한다. 곧장 노트북을 켜고, 지금 이 글도 써야지 생각하고 바로 글쓰기 창을 켰다.


2.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다.

나의 경우, 재테크는 함께 책 읽는 친구를 마련했다. 우리는 2주에 한번 온/오프라인으로 만나고, 독서 현황을 주기적으로 서로 체크한다. (ex. "우리 이번 주까지 반 읽기로 했어 기억하지?!") 이외에 커리어적으로 함께 발전할 파트너도 따로 구했다. 우리는 앞으로 주 1회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각자 포트폴리오를 정비할 예정이다.


3. 어떤 시스템에 날 가둔다.

맨날 말하는 거지만 대표적으로 목표 달성 기반의 커뮤니티가 있다. (ex. 한달어스) 일단 돈을 낸다. 그럼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팀에 속해진다. 2번과 같은 맥락이지만 더욱 강력하다. 왜냐면 사람이 더 많고, 돈도 지불했으니까!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감량할 몸무게를 정하고 바로 한 행동은 PT 등록이다. 냅다 20회권을 결제했다. 깜빡 잠이 들거나 게을러지면 5-6만 원이 날아가는데, 안 움직일 수 있을까?


4. 데드라인을 설정한다.

P형으로 태어났다. 나는 게으르다고 투정만 피울 것인가? 그러면 평생 불행만 하다. 게으른 나를 인정하고, 내 몸뚱이를 굴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언제 빛나는가? 마감 기한 직전에 빛이 난다! 아주 반짝반짝. 그러니 이 점을 이용하시라. 내가 나를 괴롭히는 만큼 원하는 목표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5. 주위 사람들을 적절히 활용한다.

혹자는 "무언가 시작할 때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녀라"한다. 또 다른 이는 일정 성과를 내기 전 소문을 내고 다니면 부담감에 행동력이 더 떨어지고, 괜한 오지랖만 들으니 이야기하지 말라고도 한다.

MBTI가 E로 시작해서 P로 끝난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1) 일단 어떤 활동을 시작하려고 할 때, 바로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2) 성과가 더 나면 알려주겠다까지만 공개를 한다. (ex. 나 인스타 부계정 만들었어! 근데 팔로워 1,000명 모으면 아이디 알려줄게 ㅋㅋ) 

3) 성과가 날 때까지 조용하고 은밀하게 이벤트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수행한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처음에는 다들 무엇인지 궁금해하기 때문에 관종으로서 1차 만족이 된다. 그리고 다들 계속 궁금해하는데 성과를 못 내고 있을 수는 없기에 나를 더 혹독하게 굴리게 된다. 이후 실제 성과를 내어 사람들에게 짜잔 하고 보여주면 최종적으로 2차 만족까지 할 수 있다.


위 다섯 가지 방법은 "사 람 조 아", "관 심 조 아" 특징을 가진 E__P형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따라서 이 특징이 없는 분들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독자분들 중 사람은 싫지만 게으른 누군가가 터득한 과업 달성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를 부탁드린다. 그럼 따땃한 P형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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