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품이 잘 나가나요?

소비자 심리 시리즈 2

by 정꾸

최근 들어 매장에 뿔테 안경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매장 직원분께 “왜 겨울에는 뿔테 안경을 많이 사나요?”라고 물으니, 아무래도 가벼운 금속 테보다는 뿔테가 조금 더 따뜻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많이 구매하신다고 했다.


제목처럼 “어느 제품이 더 인기가 많나요?”라는 질문을 하루에 세 번씩은 꼭 듣는 것 같다.


어제도 한 손님께서 가족과 함께 매장을 방문하셨는데, 아무래도 다른 젠틀몬스터 지점에 먼저 들렀다가 오신 듯했다.


손님의 누나분께서 “이 친구 얼굴 골격이 좀 큰데, 커버할 수 있는 안경이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셔서 제프 01 안경을 추천해 드렸다. 그리고 현재 매장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뿔테 라인인 쿠보 시리즈도 함께 추천해 드렸다.


제프 01, 쿠보 01


제프 BRC1 안경은 방송인 김나영이 착용하면서 유행을 타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제프 01은 알 크기가 커서 골격이 큰 분들에게는 데일리 안경으로 잘 어울리고, 얼굴이 작은 분들이 착용하면 안경이 상대적으로 커 보여 더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김나영 제프 BRC1 착용 사진


또한, 안경 알 크기가 크다 보니 한 손님께서는 “쌩얼을 가릴 수 있어서 좋다”며 구매하셨다. 실제로 네이버 후기를 보면 여성 소비자들이 쌩얼 가리개 용도로 제프 안경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제프 BRC1의 오묘한 색감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제프 BRC1


어쨌든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면, 손님의 누나분과 어머님께서는 제프 01 안경이 손님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다. 손님도 피드백에 수긍하는 듯, 제프 01과 쿠보 01 안경을 번갈아 착용해 보시다가 쿠보 안경을 쓰시며 “어? 이거 저번 매장에서 착용해 봤던 거다!”라고 하셨다.


그러고는 “혹시 쿠보와 제프 시리즈 중에서 뭐가 더 잘 나가요?”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하게 쿠보 시리즈가 데일리 안경으로 많이 판매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손님께서 “맞아, 저번 매장에서도 쿠보가 더 잘 나간다고 했어.”라고 하시며 결국 쿠보 모델로 구매를 결정하셨다.


이처럼, 손님들은 최소한 “내가 착용했을 때 이상하지만 않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무난하게 잘 나가는 모델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어느 제품이 잘 나가요?”라는 질문뿐만 아니라, “무난하게 낄 만한 거 없어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을 착용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튀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로운 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