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행복이 뭐지?
"행복하세요"
많이 듣는 말이야.
인사처럼 쉽게 던지고 또 받지.
그런데 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행복이 뭐지?"
돈이 많으면 행복한 건가?
좋은 직장, 편한 집, 안정된 미래.
그걸 다 갖추면
마음이 편해질까?
다들 말하지.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그 말, 틀리진 않지만
솔직히 좀… 막막하지 않나?
지쳤을 때는
그 마음조차 먹기 어려웠는데 말이야.
그래서 나는
행복을 억지로 정의하지 않기로 했어.
대신, 기억해 보기로 했지.
아침 햇살이 방 안을 스르르 비추던 순간.
따뜻한 국물 한 숟갈에
저절로 나왔던 "아, 좋다"는 말.
문득 떠오른 사람의 얼굴에
혼자 웃음 지었던 시간.
재미있는 시 한 줄에
피식 웃었던 그 순간
그런 순간들.
그게 행복이었던 것 같아.
어느 날은 잘 모르겠더라.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이 길이 맞는 건지.
근데…
하루를 다 보내고 나서
문득 이렇게 묻게 돼.
"오늘, 나는 행복했나?"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작은 것들이 떠올라.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바람 좋은 오후의 조용한 골목.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았던 시간.
그래.
그게 행복이었을지도 모르지.
행복은,
누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어디 멀리 있는 것도 아니야.
그저 내가 고른 온도로
내 하루를 살며
‘오늘도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나에게 묻는다.
“오늘, 나는 행복하냐고?”
조금은 주저하다가도
조용히 대답하게 돼.
"글쎄...."
나는 아직도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