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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Feb 10. 2020

기쁨과 고민이 교차하는 경사

기생충의 4관왕 소식을 보며

이규탁 교수는 북저널리즘에 연재한 케이팝과 관련된 글에서 케이팝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세대인 Z세대의 특징에 대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접한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컨텐츠가 영어가 아니라고 해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으면 개의치 않는 점을 이야기 했다. 


기생충의 수상소식을 보면서 이번 경사는 봉준호 감독의 개인적인 능력과 더불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변화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생충을 Z세대가 주도적으로 소비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점차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면서 문화의 소비에서도 그 장벽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너무 치사량 이상의 국뽕을 마시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냉철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사상과 신념의 자유를 계속해서 보호하고 더 증진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제작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아티스트들을 어떻게 하면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을지,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는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것이다.(2019년 9월 기준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임금체불 사건은 719건으로 체불금액은 모두 125억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해나가면서 좋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생충의 수상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소비자의 성향은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쨌든 봉준호 감독이 좋은 상을 타니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

그것도 4개나..^^


#봉준호 #기생충 #수상축하

#너무_들뜨지는_말자고_써보는_글임

#사실_봉준호감독이_잘해서_받는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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