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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Mar 07. 2022

회사를 10년 다녀보니(2)

공감으로, 작은 것 하나하나씩


그냥 보잘것 없는 월급쟁이지만, 그래도 직장인으로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든 것이 무언가를 바꾸거나, 개선하는 일인것 같다. 


나 혼자 끙끙거려서 될 일이면 정말 쉽겠는데, 설득해야 할 이해관계자가 많거나, 상대방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거나, 그래서 그들의 노동력이 많이 필요해질 때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나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도 항상 이런 원칙을 가지고 일을 해나갔다.


1. 문제가 무엇인지 잘 정의하는 것이 해결의 절반이다.

2. 상대방이 인정할만한 최소한의 해결점부터 파고들어 설득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바꾸려고 주장하지 않는다.

3. 상대방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한다. 바꾸는 것이 두렵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해져 버거울 수 있다는 걸 항상 인식하고 상대방을 대한다. 

4. 자그만한 것들을 바꾸는 것이라도 몇 배 이상으로 감사를 전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일을 대할 때 대부분의 일들이 수월하게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무엇보다도 일이 잘 해결 될때를 보면 첫째도 공감, 둘째도 공감, 셋째도 공감이었다. 

사실 '그렇게 하시는게 어려운 줄 저도 충분히 압니다'라는 말만으로도 일이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세상 일도 정말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그 작은 변화에 냉소하지 않으며, 

말보다 행동으로 움직인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것 같다. 


거대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가 아니라고 냉소만 하기 보다 지금까지 바꿔왔던 자그만한 것에서 의미를 찾고,

반걸음, 반의 반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려는 노력들이 모여 결국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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