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웠던 체인지메이커, 그 여정의 시작
체인지메이커, 그 여정의 시작.
잊지못할 순간이 있다.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날이었다.
바로 체인지메이커스쿨에서 아이들과의 두번째 만남. 서로가 가진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내 안의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떠한 필터링없이! 무아지경으로! 솔직하고 과감하게!
5분의 정해진 시간이 끝났다. 음악은 멈췄고 정적이 흘렀다. 그런데 누구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한 5분이 더 흘렀을까. 훌쩍이는 친구들. 몰입해서 쓰고 있는 친구들. 무언가 깊이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보였다.
그 순간 결정했다. 그날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 여러가지 활동 등.. 힘줘서 준비해 온 것들을 내려놓기로.
대신에 아이들에게 통으로 시간을 줬다.
서로가 꺼낸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공감할 시간. 우리는 어떤 판단이나 조언없이 그저 서로의 이야기에 말없이 함께 눈물을 흘리고, 따듯한 눈빛과 손길이 건냈다.
그 어떤 거창한 위로의 말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따듯한 공감이었다.
공감이란 무엇인지 말이 아닌 몸으로 배웠던 우리.
체인지메이커 여정을 시작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었다.
"오늘의 분위기, 공기, 느낌, 눈빛, 사람들..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비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오늘 느꼈던 감정들은 솔직히 다시 못느낄 것 같다.. 정말 홀가분하다!"
그날 학생들의 말처럼.
내게도 신비롭고 행복한 시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그날! 마음이 허전할 때 마다 떠올리고 꺼내먹고싶은 보물 같은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