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20주년 기념전에 관한 단상

석기자미술관(279) 경기도미술관 20주년 《흐르고 쌓이는》

by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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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은 미술관이 제시한 전시 취지다.


경기도미술관 20주년 《흐르고 쌓이는》은 소장품 125점으로 미술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톺아본다. ‘흐르고 쌓이는’이라는 제목은 흐르는 시간 위에 우리의 사유와 질문이 쌓이며 확장하는 과정을 은유한다. 이는 경기도미술관이 걸어온 20년과, 앞으로 소장품이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갈 의미 있는 순간들을 아우른다.


이번 전시는 과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이 현재로 소환되어 의미를 획득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시점에 태어나 미술관에 수집된 소장품은 지금 이곳에서 관람객을 만나 새로운 순간을 만든다. 이러한 만남은 “예술과 삶은 어떻게 만나는가?”, “미술관은 관람객과 예술을 어떻게 연결하는가?”라는 미술관의 본질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예술의 근원적 시작에서부터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 그리고 연대와 실천에 이르기까지, 다섯 개의 질문으로 예술과 삶이 만나는 풍경을 펼쳐 보인다.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지닌 다양한 ‘우리’가 이 질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쌓을 때, 전시는 더 풍성한 의미를 획득한다.


“예술은 ( ) 시작하는가?”

경계를 허물며 확장하는 예술에 대하여

“우리는 ( ) 살아가는가?”

다채로운 일상의 면면과 삶의 궤적에 대하여

“우리는 ( ) 기억하는가?”

잊혀 가는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여 함께 기억하는 것에 대하여

“예술은 ( ) 함께하는가?”

과정 속에서 연결하고, ‘함께’의 의미에 대하여

“나는 ( ) 실천하는가?”

예술가의 태도를 통해 살펴본 사회적 실천에 대하여


질문의 괄호는 비워두었다. 그 빈칸을 채우며, 예술이 던지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자. 특히 마지막 질문에서는 2024년 기증된 작가 김정헌의 작품을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의 예술가가 택한 태도와 실천을 조명한다. 예술에서 시작해 ‘우리’를 발견하고, 다시 예술에서 ‘나’를 발견하는 이 여정은 하나의 답을 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과 만나게 한다. 소장품과 관람객이 만나는 ‘지금’의 순간, 관람객의 사유가 더해질 때 비로소 전시는 완성된다. 그 흐르고 쌓이는 예술과의 만남 속에서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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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선 관람객은 눈부시게 흰 벽에서 미술관이 던지는 질문을 마주한다. 그럴싸하다. 하지만 모호하다.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그리 길지도 않은 글인데, 관람객들은 대부분 안 읽고 지나간다. 조금 더 쉽고 친절할 순 없었던 걸까. “이 섹션에는 이런 화가들의 이런 작품이 있습니다.”라는 설명은 없다. 관람객들이 정작 궁금해하는 내용은 알려주지 않는다. 작품들은 긴밀히 연결되지 않는다.


20260329_162721.jpg 문학진, <가을>, 1966, 캔버스에 유채, 97×162.5cm, 수집 2006
20260329_162754.jpg 유영국, <산>, 1997, 캔버스에 유채, 133×133cm, 수집 2005
20260329_163055.jpg 하인두, <무제>, 1986, 캔버스에 유채, 160×129cm, 수집 2006



첫 섹션의 첫 그림은 문학진의 <가을>(1966)이다. 그 옆에 유영국의 <산>(1997)이 걸렸고, 다음은 김창열의 <회귀>(1989), 그다음은 이강소의 <섬으로부터>(2005), 그다음의 다음에 하인두의 <무제>(1986), 그 옆에 곽인식, 그 옆의 옆에 류경채, 더 가면 박현기와 하종현과 윤형근, 신미경, 김홍주, 권오상, 구본창, 이건용, 이불, 이수경의 작품이 있다. 쟁쟁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여기에 다 있다. 회화, 조각, 설치, 도자가 다 있다. 필경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이리라. 어느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있어야 할 건 다 있다. 내가 모자란 탓일까. 아무리 두뇌 회로를 돌려봐도 어떤 ‘맥락’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있어야 할 건 다 있다고 치자. 그러면 없는 건 뭘까?


20260329_163312.jpg 박현기, <무제>, 1993, 모니터, 돌, 폐침목, 싱글채널비디오, 흑백, 무음, 245×55×23cm, 수집 2010
20260329_163721.jpg 이건용, <신체드로잉 85-2>, 1985, 캔버스에 유채, 사진 콜라주, 200×227cm, 수집 2010
20260329_163914.jpg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2006, 도자 파편, 에폭시, 4K 금박, 가변크기, 수집 2007



3. 소장품이 보여주는 미술관의 정체성


그 미술관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당연히 소장품이다. 미술관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소장품으로만 꾸몄다니, 당연히 가장 궁금한 건 20년 동안 미술관이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수집했는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앞에서 길게 열거한 대로 정말 있어야 할 건 다 있다. 두 번째 섹션도 마찬가지다. 성능경, 민정기, 곽덕준, 민병헌, 이용백, 원성원 등으로부터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기슬기, 빈우혁까지, 그리고 회화부터 사진, 설치, 영상까지…. 새로운 작품 앞에 설 때마다 매번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질문이 뭐였더라? 맞다. 우리는 ( ) 살아가는가? 전시장에서 그걸 의식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이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20260329_164338.jpg 곽덕준, <대통령과 곽>, 1974-2009, 사진인화, 각 150×105cm, 수집 2009
20260329_164413.jpg 기슬기, <모래를 씹는 순간 01>, 2015,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30×110cm, 수집 2016
20260329_164458.jpg 공성훈, <벽제의 밤-개>, 2003, 캔버스에 아크릴, 130×162cm, 수집 2006
20260329_164806.jpg 이기일, <프로파간다>, 2006, ABS 수지, 스크루 볼트, 와이어, 133×630×260cm, 수집 2006
20260329_164932.jpg 박용석, <서울, 부산 모더니즘>, 2001, 사진, 종이에 아크릴, 각 150×103cm, 수집 2009
20260329_164947.jpg 원성원, <Tomorrow-강아지 마을>, 2008, C 프린트, 120×200cm, 수집 2008
20260329_165209.jpg 박준범, <퍼즐 3-02>, 2008,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NTSC, 1분 50초 (4배속), 수집 2008



세 번째와 네 번째 섹션을 다 보고 나서도 궁금증은 가시지 않는다. 한 가지 명확한 점이라면 시대와 장르를 아울러 두루두루, 골고루 다 있다는 것. 그렇다면 다시 궁금해진다. 전시장에 없는 것들은 뭘까? 문학진의 평범한 풍경화 말고 한국 근대회화를 빛낸 다른 작품은 없는가? 또 하나.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지역을 대표하는 이 미술관의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은 없는가? 이 미술관에 와야만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는가? 있다면 왜 보여주지 않는 걸까? 아니면 이 전시 말고 다른 20주년 기념전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하지만 대체 어떤 관람객이 이런 걸 일일이 생각하면서 전시를 본단 말인가.


4.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있다.


20260329_163005.jpg 정현, <무제>, 2001, 침목, 160×92×110cm, 수집 2006



정현은 인간과 물질에 내재된 생명력을 조각 언어로 찾아가는 조각가다. 철길을 지탱하던 폐침목, 철근, 아스팔트, 석탄 찌꺼기, 콜타르 등 소용을 다 한 산업 폐기물이 작업의 주재료다. 큰 규모는 물론 오랜 시간을 통해 완성되는 조각의 특성상 작가는 연필 드로잉, 녹 드로잉, 콜타르 드로잉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무수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조각을 완성해 나간다.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침목을 주재료로 사용해 형상은 거칠게 생략하되 나무의 질긴 물질성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며 재료가 지탱해 온 시간과 생명력을 극대화한다. 작가의 말처럼 전통 조각 재료에서 사용하지 않는 하찮은 재료가 가진 신선함으로 재료에 내재된 강한 물질성과 본질을 부각시킨다.


정현의 조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료가 가지는 물질성이다. 2001년 제작된 <무제>는 침목이 얽혀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가운데 보는 방향에 따라 사람의 얼굴이 드러난다. 작가는 기차의 무게를 받치고 비바람을 맞으며 세월을 기록한 침목을 자르고 찍어내 얼굴 형상을 만들었다. 본연의 의미를 다하고 버려진 침목에 새로운 얼굴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얼굴은 한 존재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세월을 담은 침목의 질감은 그 자체로 시간의 흔적이자 생명력의 증거이며 이는 마치 우리 얼굴에 새겨진 주름과 상처처럼 삶을 증언한다. 거칠게 생략된 형상 속에서도 침목이 지탱해 온 무게와 시간, 그리고 역할을 다한 뒤의 고요함이 느껴진다. 소용없는 것, 버려진 것, 쓸모를 다한 것으로부터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얼굴을 부여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20260329_164247.jpg 민정기, <사람들>, 1983-1989, 에칭, 에퀴틴트 판화 묶음집, 63×53.5cm, 수집 2020



민정기는 1980년 현실과 발언의 동인이자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이다. 그의 초기 작품은 키치 형식으로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원용한 것, 그리고 도시적 풍경을 배경으로 한 현실 사회에 대한 발언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작가는 에칭, 에쿼틴트, 드라이포인트, 석판 등의 기법으로 판화 작업도 선보였다. 그의 판화 작업은 현실과 발언 내의 판화 소모임에서의 활동을 계기로 시작됐다.


<사람들>은 민정기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제작한 판화 작품들을 모아 만든 판화 묶음집이다. 개울, 이른 봄 저녁, 아침 노점에서, 세수, 지하철, 대화, 과일 장수, 일터를 찾아서 등 아연판으로 작업한 11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개별 제목이 암시하듯 작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포착했다. <사람들>이라는 제목은 11점의 작품이 묶음집 형태가 되는 과정에서 붙여졌다. 판화는 복제를 전제로 한 매체이다. 특히 에칭과 에쿼틴트는 금속판을 산으로 부식시켜 이미지를 새기는 기법이다. 화학적 변형으로 판을 만들고 같은 이미지를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는 판화는 198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대량생산이 일상화되던 한국 사회상을 상징하고 담아내기에 적절한 매체로 읽힌다. 작가는 복잡한 도시 안팎에서 정겹게 웃는 사람들, 정장 차림의 남자들, 과일 장수와 아버지 등의 평범한 순간을 세밀하고 소박하게 그려내 당시 사회의 풍경을 엮어냈다.


20260329_170341.jpg 김동유, <두 개의 얼굴-이중섭>, 2006, 캔버스에 유채, 161.5×129.5cm, 수집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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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이중 얼굴 그림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이중 얼굴 그림은 대중적인 스타 혹은 유명인의 얼굴을 이중적 방식으로 담아낸 작업으로 반명함 사진 크기의 얼굴을 화면 가득히 드려 전체적으로는 커다란 다른 성격의 인물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2006년 제작된 <두 개의 얼굴-이중섭>은 화가 이중섭의 얼굴을 이중적 방식으로 그린 것으로, 1천 개가 넘는 반명함 사진 크기의 이중섭의 얼굴 이미지를 화면 가득 그려 결과적으로 다양한 이중섭의 얼굴 이미지를 통해 또 다른 화가 이중섭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중 얼굴 작업을 통해 배경과 형태의 상관관계 속에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며 증식하고 생성하는 멀티플의 개념을 풀어낸다.


20260329_171356.jpg 장성은, <비스콘티 길>, 2006, 라이트젯 C 프린트, 126×156cm, 수집 2010



장성은은 2006년부터 공간과 이를 지극하는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설정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모든 장소는 삶의 공간으로서 신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는 몸과 공간이 맞물리는 지점에 주목한다. 사람의 신체를 일상을 인식하는 측정 단위로 내세운 2006년에서 2010년 공간 측정 연작, 2012년 포스 폼, 2013년 로스트 폼, 기존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연극적인 태도를 극대화한 2016년 연극 연작이 대표적이다. 2007년 첫 개인전으로 파리에서 데뷔한 작가는 작업 초기에 장소와 신체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했다면, 최근에는 인간 존재의 감정과 태도를 파고들어 특정 상황과 환경에서 취하는 연극적인 태도와 그로부터 발화된 정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작품 <비스콘티 길>은 2006년 시작한 공간 측정 연작 중 하나로, 여기서 인간의 신체는 공간을 측정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 사진에 따르면 비스콘티 길의 너비는 꼭 19명만큼이다. 작가는 이러한 연출을 통해 새로운 공간 지각 방식을 제시하며 일상적인 공간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전해준다. 개념을 전면에 두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상황을 다양하게 기획, 연출하는 작가의 설정 사진은 몸이 장소에 얽혀 있음을 증명하며 각각의 장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까지는 작품 라벨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나오는 음성 해설을 옮긴 것이다. 나는 장성은의 <비스콘티 길>을 2024년 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내게 다정한 사람》(2024.7.19.~9.29)에서 본 적이 있다. 흔히 비스콘티 거리(Rue Visconti)라 불리는 사진 속 장소는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길이다. 사람들이 앞뒤로 바짝 붙어서 골목을 꽉 채웠다. 모두 열아홉. 어떤 사람은 웃고, 어떤 사람은 난감하다. 현실 세계에선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이 기묘한 장면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서 떨어지고 멀어지는 데 익숙해진 현실을 뒤집어보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2006년 사진이다. 그런데도 사진은 너와 나의 거리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은 결국 ‘관계’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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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인전을 방불하게 하는 김정헌 섹션


이 전시의 다섯 번째 섹션은 오롯이 김정헌의 작품으로만 채워졌다. 김정헌 작가는 2024년 자기 작품 54점을 한꺼번에 경기도미술관에 기증했다. 미술품 기증에서 경기도미술관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기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김정헌 작가의 기증이 미술관으로선 그저 고마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1974년부터 2024년까지 시기별 작품이 고루 기증작에 포함됐다.


20260329_172506.jpg 김정헌, <새 기술-칼라비존>, 1981, 캔버스에 아크릴, 92.5×75cm, 작가 기증 2024
20260329_172538.jpg 김정헌, <후레쉬민트는 모든 것을 녹색으로 보이게 한다-6‧25의 기억>, 1984, 캔버스에 아크릴, 140×200cm, 작가 기증 2024
20260329_172628.jpg 김정헌, <무지개 공장>, 1980/2019, 캔버스에 유채, 73.3×133.3cm, 수집 2021
20260329_172748.jpg 김정헌, <우리가 한마음 한나라 되도록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1997, 캔버스에 아크릴, 91×116.7cm, 작가 기증 2024
20260329_172948.jpg (좌) 김정헌, <산업화의 꿈>, 2018 (우) <압축적 근대화>, 2019, 작가 기증 2024
20260329_173103.jpg 김정헌, <자본의 배를 탄 국가>, 2015, 캔버스에 유채, 63×75cm, 작가 기증 2024
20260329_173249.jpg 김정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9가지 기억: 5월에 지다 (1)-(9)>, 2001, 캔버스에 아크릴, 작가 기증 2024



김정헌은 작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리얼리즘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활동해 온 거의 유일한 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한 섹션을 통째로 할애한 것이리라.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앞의 네 개 섹션과 연결성은 없다. 아마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각 섹션을 다섯 가지 질문으로 꾸미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황상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결과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전시장 1~2층 외벽을 5만 개에 이르는 강익중의 나무 조각으로 새까맣게 채운 전시 담당자들의 노고에는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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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제목: 경기도미술관 20주년 《흐르고 쌓이는》

기간: 2026년 3월 26일(목)~6월 24일(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문의: 031-481-7000


19. 경기도미술관 《흐르고 쌓이는》 전시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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