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날은 덥고
마스크는 점점 육체의 일부가 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철남>(1989)이란 영화가 있었는데,
점점 기계가 되는 인간의 이야기로..
이후 <아키라>에 영향을 준 영화로 알려져 있죠.
정말 이러다가.. <철남>처럼
마스크와 제 얼굴이 합쳐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토록 절실하게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고 싶은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반대로 말하면, 우린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던 걸까요..
어쨌든, 김은희 작가님의 남은 글도 써야겠지만
아직 블로그는 많은 이들이 방문하지 않으셔서
편하게 제 소식도 남기려고 해요.
오늘 얘기는 '숏버스 프로젝트' 얘기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6개의 단편을
6개의 장편으로 개봉하는 프로젝트인데요.
7월부터 시작해서
매월 1편씩,
12월까지 총 6편을 개봉합니다.
7월 개봉작은 <숏버스 이별행>으로
이별에 관한 단편들을 묶은 영화입니다.
이후 <숏버스 기묘행> <숏버스 배우행> ... 그 주제에 맞게 단편들이 묶여 있어요.
저는 이 프로젝트에 예고편 내레이션으로 참여했고
옛다 족발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재생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소개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26편 중에
제가 인상적으로 본 단편 6개를 소개했는데,
댓글로 투표를 받아보니 아주 치열하더라고요.
대다수 6번 <클라운>을 많이 뽑으셨지만
그 외에도 다 좋아서 뭘 선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영상 보시면서 단 하나의 단편을 뽑아보시지요..
(유튜브 영상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쉽지 않으실걸요?
그 외에 gv도 참여하기로 했어요.
아마도 9월 10월 이렇게 지브이를 할 예정인데,
저는 제가 모더레이터인 줄 알았는데
게스트로 참석하게 됐습니다.
작가로....
상황 따라 제 쓰임이 워낙 달라서
기획자로 참석하기도 하고
평론가로 참석하기도 하고
편집자가 되기도 하고
...등등이지만
작가로 GV에 참석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아직 글을 더 배워야 하고
책도 1권을 냈을 뿐이지만
작가로 영화 얘기를 하는 건,
저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숏버스 홈페이지가 나왔다고 하니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얻으면서
12월까지 즐겁게 영화 단편들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영화친구 김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