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김 주임! 출간 제안받다!

나는 15년 차 교도관이다.

by 효라빠

교도관 김 주임! 출간 제안받다!


제목 그대로다. 출간 제안을 받았다.

며칠 전 휴대폰에 브런치 알람이 울렸다.

'누군가 라이킷을 했나 보다' 하고 확인을 해보니


[출간. 기고 목적으로 000님이 제안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에 등록하신 이메일을 확인해 주세요]라는 문구였다.

출간, 기고 목적이라는 알람은 처음이 아니었다. 간혹 교도관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나 개인적으로 문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브런치에서 dm을 보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이메일을 확인했다.

천천히 읽어 내렸다.


"안녕하세요. 효라빠 작가님 저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의 000 에디터입니다."

이게 뭐지......

그전에 보았던 메일과는 문구가 달랐다.

한 줄 한 줄 긴장하면 읽었다.

'우와~~~~'

마지막까지 다 읽은 내 입에서는 외마디의 탄성이 나왔다.

말로만 들었던 아니 브러치에서 간혹 글로만 접했던 출판사에서의 출간 제안 메일이었다.

그 꿈같은 사건이 내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하하하'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한테 출간 제안이라니!

솔직히 [나는 15년 차 교도관 이야기] 50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낸 후 책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일곱 군데의 출판사에 원고 투고 메일을 보냈다.

3곳은 읽은 후 아무 대답이 없었고, 2곳은 소재는 좋으나 자기 출판사와 맞지 않는다는 답장이 왔다.

2곳의 출판사에서는 교도소 이야기라 소재가 신선해서 관심이 있다며 더 많은 원고를 보내달라고 했다.

원고를 보낸고 며칠 이 지나 한 곳에서는 미안하다는 메일이 도착했고, 다른 한 곳은 자기 내들이 원고를 보내 달라고 했으면서 아무 답장이 없었다.

결과적으론 7군데 메일을 보내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렇지만 크게 실망하진 않았다.

그중 두 군데가 상당히 긍정적인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추후에 더 많은 출판사에 원고 투고 메일을 보내면 채택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까지 마무리해야 할 태백산맥 필사가 있었기에 필사에 집중하기 위해 출판사 원고 투고는 태백산맥 필사 완료 후로 잠시 미뤄 두고 있었다. 필사를 끝내고 적극적으로 원고 투고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찰나 '밀리의 서재' 에디터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선인세까지 지불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채로 말이다.


내가 이렇게 놀라는 이유가 있다.

나는 글 쓰는 것과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문학소년도 아니었고 아니 책 자체를 싫어했다. 국어시간이나 작문시간에 글짓기를 하라고 하면 무슨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몰라 연필만 끄적거렸다.

책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30대가 되어서였다.

그런 나한테 출간 제안이 들어왔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더군다나 글쓰기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것도 불과 일 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낸다는 것은 정말 미치고 환장할 만큼 신박한 일이다. 킥킥킥

어제는 밀리의 서재 에디터로부터 출간에 관한 두 번째 메일을 받았다.

첫 번의 메일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직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일지라도 내가 인세를 받는 작가가 된다는 건 정말 황홀한 일이다.

아직 전자책 출판에 관해 현실적으로 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너무너무 든다.

코로나로 답답하고 무더운 여름날 출판 제안 메일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제 조금씩 원고 정리나 프로필 작성 등 출판에 관련된 사항을 준비 해야겠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흥분된 마음에 글이 잘 써지진 않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도 나와 같은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해 보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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