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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림

내 안의 위대함을 되찾는 항복의 기술

by 프로성장러 김양


어제, 오늘 계속해서 새벽 2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눈이 떠지는 시간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도 쓰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루종일 피곤하지 않도록 4시까지는 푹 자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제는 출퇴근 시간에 <놓아버림>을 읽으며 마음을 항복 기제 모드로 바꾸고자 노력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저항하지 말고 내버려 두기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대로 작동하기는 할까?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의 노력이 바로 실감 났다. 어제 느꼈던 괴로움과는 전혀 다른 긍정의 감정이 찾아온 걸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에 절대 저항하지 말고 그저 내버려 두라고, 감정에 저항하거나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더 큰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고, 기분을 잘 표출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에너지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줬다.


내가 그동안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정의 감정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억눌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는 200, 평화는 600

<놓아버림>에서 이야기하는 감정의 척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용기 수준’은 200인데 에너지가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는 결정적 지점이다. 용기 아래의 의식 수준은 파괴적이지만, 용기 위의 수준은 삶에 힘이 된다고.


용기 위에는 중립, 자발성, 받아들임, 이성, 사랑, 환희, 평화(600) 수준까지 있다. 평화까지는 아니어도 ‘용기 수준’까지는 빠르게 도달해서 어떤 감정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감정의 척도를 가지고 싶다.



스트레스는 억압된 감정에서 비롯된다

<놓아버림>에서는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접근 방식도 다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우리의 반응성 수준이라고. 결국 억제된 감정이 발산 수단을 찾다가 외부 사건을 방아쇠 겸 핑곗거리로 삼으면서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결국 이런저런 일들이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원래 화가 나 있기 때문이라고.


억압된 감정이 많을수록 무의식적으로 삶에서 슬픈 일을 만들어 내는데 이게 스트레스가 되고, 마음의 병을 넘어서 신체의 병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의 편집자는 항복기제를 적용해 신체 알레르기에서까지 벗어났다고 하니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항복의 기술을 일상생활에 잘 적응해 봐야겠다.


감정의 항복, 저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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