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과 변화
내 삶의 키워드는 뭘까?
길을 걷다 뜬금없이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키워드가 번뜩 떠올랐다.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을 하나도 까먹고 싶지 않아서 또 열심히 적어본다. 나는 늘 안정적인 삶을 꿈꾸면서도 변화를 추구한다. 왜일까? 너무 안정적이면 재미가 없고, 변화가 심하면 금방 지칠 테니까?
가정에서의 안정과 사회에서의 변화 추구
가정에서만큼은 100%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온전한 내 편, 나의 사람들과 함께 집이라는 삶의 안식처에서 에너지를 채우고 마음도 다스리고 싶은 것.
하지만 사회활동과 직장을 통해서는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고 싶기도 하다. <무브 업>의 성일레인 작가님은 집에 있는 자아와 일하는 자아가 완전하게 분리되어 일할 때는 전혀 다른 자아가 나온다던데.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쉼과 안정과 평온함은 집에서 찾으면 되는 거니까.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도 하고 대문자 E인척을 해볼 수 있을까?
결국 육아도 마찬가지
안정과 변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육아에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그렇다.
"현이가 언어 구사 능력이 정말 좋아요. 친구한테 듣고 싶은 말을 쓰는데 "너는 정말 대단해"라고 적어서 깜짝 놀랐어요. 보통 아이들은 "고마워" "사랑해" 이런 내용을 쓰는데 현이는 말도 그렇고 글로도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더라고요. 어머님이 집에서 뭔가를 따로 해주시는 줄 알았어요."
나는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이것저것 다 가르쳐주고 싶기도 하다. 가끔은 세상의 속도에 아이를 끼워 맞추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내 아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별성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모든 배움을 아이의 속도에 맞추고 있다. 숫자를 좋아하면 숫자를 알려주고, 문자를 좋아하면 문자를 알려주면서 아이가 세상에 늘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는 것 자체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 아이는 호기심을 큰 자산 삼아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가진 장점을 잘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 세상은 네가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험해야 하는 곳이야. 네 생각을 자유롭게 더해서 네가 가진 고유성을 잘 발현해 보자. 절대 네 생각을 교육=시험=성적에 가두지 않을게. 네가 너만의 속도에 맞춰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
나는 육아에 있어서만큼은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교육 역시 오로지 내 아이의 관심사에 맞추고 싶다. 가정에서는 100% 평안을 느끼고, 밖에서는 맘껏 세상을 탐험할 수 있게! 너의 호기심을 지켜줄게:) 즐겁게 변화를 추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