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뿜뿜
며칠 전 하루 사이에 구독자 수가 +4명이 되더니 어제 또 +1명이 되었다. 한동안 늘지 않는 구독자 수를 보며 마음을 내려놨는데. 오로지 “나를 위한 글쓰기”에만 집중하고자 했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자고 결심했지만 숫자가 주는 기쁨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구독자 수가 빠르게 100명, 1000명, 10000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욕심이 과한가?
매일같이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같은 날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다양한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어제는 구독자 수가 늘어 신이 났다가 친한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으며 행복한 감정이 마구 상승했다. 일터에서의 바쁜 오후 일정이 버겁기도 했지만 견딜만했다. 내가 다 떠안을 수도 있었던 자료와 발표 준비가 적절하게 잘 분배되어 부담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퇴근해서 돌아오니 나를 반겨주는 아이도 있다.
“엄마, 쉿!“
내가 들어서자마자 조용히 하라고 귀여운 두 번째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나의 미니미. 아이는 잠시 방에 들어간 할머니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것.
"헉!!! “
할머니가 나오자마자 놀래키는 소리를 내며 좋아하는 아이. 어쩜 이리도 순수하고 귀여울까? 삼대가 함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것 역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아이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어 벌써 아이의 아가 시절이 그립다. 앞으로는 더 그렇겠지?
좋았던 것과 행복한 것만 생각해도 아까운 하루하루.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는 사진첩만이 아이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 준다.
지금도 귀엽지만 그때 그 시절엔 더더더더더 귀여웠던 내 아가:) 이래서 다들 둘째를 낳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