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삶의 최우선 순위는 심신의 건강이란다
현아,
엄마의 양육 목표는 오로지 너의 몸과 마음의 건강, 두 가지뿐이란다. 이 목표가 약간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게.
엄마는 너의 신체 건강이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살아나갈 때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고 말이야.
너의 신체 건강을 위해 엄마는 아침마다 야채와 과일을 권하고 있다. 물론 너의 거부가 있을 거라는 걸 예상은 했지. 특히 방울토마토를 먹게 하는 게 최고의 난제였다. 사과와 배는 생각보다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고. 오렌지는 여전히 거부 중이지만. 너와 함께 과일로 사람 얼굴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엄마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단다. 어제는 방울토마토를 한 개 먹었지만 오늘은 두 개나 먹었고, 내일은 오렌지도 한 입 정도는 먹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안 먹어도 할 수 없겠지만.
엄마는 야채와 과일로 시작하는 아침 식사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먹는 식습관도 만들어가고 있다. 네게도 이런 식습관이 필요할 때가 되면 엄마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공유해 줄게.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 모두가 운동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꾸준하게 실천하지 못하잖아? 엄마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하지만 엄마는 40대가 되어서야 꾸준한 운동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운동이 체력뿐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 그래서 하루에 10분이라도 운동에 투자하자는 작은 결심을 했단다. 유산소, 근력, 요가(스트레칭)를 매일 번갈아가며 딱 10분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더니 의외로 쉽게 실천이 가능하더구나.
운동은 최대한 조금씩, 사소하게 시작해 보렴. 작은 실천으로 네 체력이 점점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
현아, 신체 건강과 함께 챙겨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바로 강인한 정신력과 따뜻한 마음이란다.
너의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엄마는 명상과 기다려주기를 실천해보고 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네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무엇보다 네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최대한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단다. 육아의 최종 목표가 건강한 독립이라고 하잖아?
자연스러운 명상이 가능하도록 아침마다 조용한 음악으로 깨우기
무엇이든 네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기
화내지 않고 감정 조절 도와주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엄마는 네가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이 많아질 때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해.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어떤 선택이 너의 주도적인 삶에 도움이 될지에만 집중하고 있단다.
현아, 엄마는 심신의 건강을 우선하는 육아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있는 중이다.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도록 말이야. 이렇게 글로 기록하며 다짐하는 것이기도 하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진심으로 사랑한다.
우리 심신의 건강을 챙기며 같이 성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