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No.2

현아, 오늘은 엄마에게 너무나도 역사적인 날이다

by 프로성장러 김양

현아,


엄마는 오늘 브런치 플랫폼에 글을 발행할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


이 알람 글을 읽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한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더구나. 실은 아직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들떠있다.


엄마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확성기에 대고,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됐대요” 하고 떠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블로그에도 자랑을 했지.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네게 편지를 남겨 본다. 애초에 책을 읽고 얻은 인사이트를 네게 편지로 남기고 싶어 작가 신청을 했던 거니까.




현아, 엄마는 너를 낳고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네게 모범이 되고 싶었거든. 그래서 책도 읽고 실천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기 시작했던 거란다.


현아, 엄마를 이렇게나 많이 성장시켜 줘서 고맙다. 네가 아니었다면, 엄마가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면, 아마 이 모든 것들이 불가능했을 거야.



아직 이 플랫폼에 글을 쓰고 있는 게 어색하지만 서서히 적응해 나갈 수 있겠지?


네가 얼른 자라주면 좋겠다. 브런치가 어떤 플랫폼인지, 오늘 엄마가 이뤄낸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너와 함께 나누고 싶거든.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진심으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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