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No.3

현아, 엄마의 최적 몸무게는 00kg이다

by 프로성장러 김양


현아,


네가 성장하고 나면 너의 적정 몸무게는 과연 몇 kg이 될지 생각해 본다.


엄마는 왜 자꾸 이런 사소한 것들이 궁금해지는 걸까?



물론 몸무게 하나만으로 건강의 유무를 판단할 순 없겠지.

하지만 얼마 전 네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인바디 결과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아직 어린 너인데, 지방을 1.2kg 빼고, 근육을 2kg이나 더 키우라니.


이 결과지를 본 가족들이 네게 고기를 더 많이 먹이려고 애쓰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기도 했지.




엄마는 네가 30대가 되면 너의 적정 몸무게를 찾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 주면 좋겠다.

20대부터 시작하면 더 좋고 말이야.


엄마는 20대까지만 해도 별 노력 없이

45kg의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었단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가니 노력 없이는

그 몸무게가 유지되지 않더구나.

조금만 방심하고 많이 먹으면 금세 4-5kg이 찌곤 했지.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덜 먹고, 더 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듣긴 했다.

이 말이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는 다양한 식단 관리를 시도해 봤다.

저녁을 굶어도 보고, 밀가루도 끊어 보고,

저녁은 6시 이전에 먹기도 해 보고 말이야.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긴 시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것저것을 시도해 본 결과, 엄마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다음의 식습관이었다.


아침: 과채주스 or 과일 + 단백질

점심: 배부르지 않을 정도의 일상식

저녁: 배부르지 않을 정도의 일상식 or 과일

14시간 이상의 간헐적 단식 (저녁 7시~아침 9시)


가끔 허기가 질 땐 중간중간 간식을 먹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끼니를 “배부르지 않게” 먹으니

한 달 만에 자연스럽게 이전 몸무게로 돌아올 수 있었단다.

이 몸무게를 두 달째 잘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야.



현아, 너의 적정 몸무게는 너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몸무게를 찾아 20-30대부터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자 노력해 보렴.

네 몸의 컨디션 역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언제나 일정한 식습관을 가지고,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일생동안 먹을 양은 정해져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단다.

그 절대량을 빨리 먹으면 그만큼 빨리 죽게 되는 거라고.


엄마는 적당히 먹고 건강하게 살면서

네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네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고.


그래서 더 건강하게, 일정량만 먹으며

45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거란다.

적당량의 규칙적인 식사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니

더더욱 이 상태를 유지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말이야.


현아, 너의 건강한 식단관리를 응원한다.

엄마는 각자에게 잘 맞는 식습관이 있고,

이 방법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엄마의 식습관을 무조건적 수용하기보다

네게 잘 맞고 실천할 수 있는 식단을 찾아보렴.

네게 딱 맞는 건강한 식습관이

선물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다줄테니까 말이야.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진심으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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