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우리 계속 같이 운동을 해볼까?
현아,
이제 우리가 유튜브를 보며 같이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고 놀랍다.
엄마는 하루 4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너와 함께 흥둥이 유튜브를 보며 댄스를 따라 하니
8분이라는 시간조차 빠르게 훅 지나가더구나.
운동은 이렇게 즐겁고 기쁘게 땀을 흘리며 하는 것인데,
엄마는 그동안 운동이 왜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졌을까?
아마 목표를 크게 잡아서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루에 스쿼트 100개,
매일 한 시간 요가,
흥둥이 댄스 20분,
짝수일에 10분 근력 운동,
이렇게 지킬 수도 없는 계획을 세웠었거든.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식은 죽 먹기 운동하기로
계획을 바꿔봤다.
샤워할 때 스쿼트 3개,
생각나면 요가/ 스트레칭 10분
매일 흥둥이 댄스 4분 (노래 1개)
아령은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혹은 화장실에서 생각날 때마다 들기
이렇게 틈새운동 전략을 세웠단다.
모든 운동이 좋겠지만
유산소와 근력운동, 스트레칭(요가)의 세 가지 영역을
매일 번갈아가며 해보렴.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면
네게 잘 맞는 운동과 방법, 운동하기에 적정한 시간대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네가 운동을 통해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땐 열받음을 해소하는 돌파구로
사용해도 좋고 말이야.
운동은 어떤 상황에서든 몸에 이로우니까
평생의 친구이자 동반자로 생각해 주렴.
현아,
너와 함께 댄스를 출 수 있는 날이 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격스럽다.
곧 너와 함께 테니스도 치고,
요가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생각만으로도 너무 설레이고 기대가 되거든.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오늘도, 어제도, 내일까지도,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