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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대체 뭐길래

책이 알려주는 행복

by 프로성장러 김양


책에서 알려주는 행복은 진짜일까요?

<행복의 기원>에서 서은국 교수님은 “행복이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살기 위해서라도 행복해져야 하는 존재라고. 행복은 자아실현과 같은 고차원적인 욕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고작(?) 생존 본능이었다니, 이해가 되면서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김경일 교수님은 <적정한 삶>, <마음의 지혜>에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인 소확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강연을 통해서도 이 생각과 논리를 전파하고 계신다. 교수님 본인의 작은 행복은 매일 저녁 마시는 맥주 두 캔이라면서.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으로 규정한 에릭 와이너 작가님은 <행복의 지도>에서 “내가 사는 곳이 행복을 규정한다”는 색다른 접근법을 내놓으며 세계의 이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가, 살고 있는 지역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고 규정할 수 있는 걸까? 이 또한 충격이다.


미친 듯이 행복해지고 싶어서 파고든 책을 통해 내가 얻은 첫 번째 결론은,

“행복한 사람은 굳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모두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김경일 교수님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적당량의 맥주 주량을 넘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서 말이다.



오늘도 행복을 선택했다

이런 선셋을 보면서 행복하지 않을 순 없지.



여행기간 동안 매일 자연과 함께 요가를 하면서 맞이한 아침 역시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일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온전히 가족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돈과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도 새삼 감격스러웠다.


리조트에서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아이와 함께 수영장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으니 아이가 좋다고 까르르르 웃어댄다. 아이의 웃음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게도 마음의 평온함이 찾아온다. 아직까지는 물에서 이렇게 발장구나치며 소극적으로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인데, 워터 슬라이드나 워터 점핑 같은 너무 적극적인 활동을 강요한게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엄마, 오늘 정말 즐거운 날이었어

행복한 기억을 억지로 짜내고 있는 사이 아이가 이런 말을 건넨다. 오늘 이래저래 사소한 일로 아이를 많이 꾸짖고 혼냈는데....ㅠ


아이들은 역시 기분 나쁜 일을 빨리, 잘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정말 배우고 싶은 자세다. 아직까진 내 아이가 자동으로 좋은 것을 기억하려고 하니 그게 오늘 하루 내게 일어난 일 중에서 가장 감사한 일이 아닐까?



오늘 하루도 행복을 선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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