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즐거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넥서스>와 <GPT 제너레이션>을 읽으며 AI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된 생생한 뇌로 읽어서인지 책의 내용이 더더욱 뇌리에 박히는 느낌.
요즘 여러모로 개인 비서처럼 chat GPT를 잘 활용하고 있고, 박사 논문을 쓸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소 들떠있었는데 AI의 악용에 대해서도 고심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과학의 발전이 꼭 인류에게 행복만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같이 떠올려본다.
새해에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 <오만과 편견>을 다 읽었다. 한때는 재미도 없고, 이게 뭔 말이야,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제 너무 잘 읽히고 재미도 있어서 이렇게 없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읽게 되다니! 내 삶에서도 독서력이 높아지는 시간이 찾아오고 이렇게 긍정적 변화도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긴 휴가를 마치고 오래간만에 출근을 했더니 이 또한 마냥 좋기만 하다. 점심시간에는 회사의 독서모임 구성원 한 명과 한참 동안 책 이야기를 나누며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하나인 <설득>도 추천받았다. 아무런 반전이 없는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요즘 이런 내용의 책에 자꾸 끌리고 있다. 늘 무탈한 일상을 꿈꾸기 때문일까? 어서 집에 가서 독서 목록에 이 책도 추가해 넣어야지.
가독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종이책을 더 사랑하지만 전자책이 주는 이동의 편리함과 빠르게 접근 가능한 효율성 역시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두 개를 병행하며 내게 가장 좋은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싶다.
오늘도 무사히 행복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