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를 우리시로 읽으세요 120

우국충절가

by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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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江紅

岳飛 악비 1103-1142


岳飛는 南宋의 대장군이다. 北宋을 회복하고자 遼나라를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둔 명장이었으나 뜻을 이루기도 전에 간신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었다. 그의 죽음은 곧 宋의 멸망이었다. 송은 唐을 이어 문화를 꽃피운 왕조였으나 문약에 흘러 국방을 소홀히하고, 교린외교책을 쓰다가 결국은 요에 멸말 당하였다. 그는 중국사에서 가장 숭배받는 열혈애국자이고, 그를 모함한 진회는 중국역대의 매국노 간신이다. 이 詞는 강렬한 시어로 열혈애국 장수의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반적인 송사와는 다르게 힘찬 기개가 넘치는 豪放派(호방파)에 속하는 작품으로 그 문학적인 영역을 넓힌 작품이다.


성난 머리칼은 관을 꿰뚫고

怒髮衝冠

난간에 서니 비마저 그치는구나.

憑欄處 瀟瀟雨歇◉

눈을 부릅뜨고 하늘 우러러 외치니

擡望眼 仰天長嘯

대장부 기개가 끓어넘치도다.

壯懷激烈◉

30년 이룬 공훈도 흙먼지가 되었고,

三十功名塵與土

팔천 리 전선에는 구름과 달이 가득하다.

八千里路雲和月◉

머뭇거리지 말라-

莫等閒

젊은 청춘이 백발이 된다면

白了少年頭

애통절통해 보아도 허사로다.

空悲切◉


정강의 국치를

靖康恥

아직도 설욕하지 못했으니

猶未雪

신하 된 원한은

臣子恨

끝이 없도다.

何時滅 ◉

전차를 휘몰아

駕長車踏破

하란산을 두려빼리라.

賀蘭山缺◉

장사는 오랑캐 살점에 굶주려 있노니

壯志饑餐胡虜肉

통쾌히 흉노의 피를 다 마시리로다.

笑談渴飮匈奴血◉

옛 산하를 남김없이 다시 찾아서

待從頭 收拾舊山河

천자를 뵈오리라.

朝天闕◉


怒髮衝冠 성난 머리칼이 관을 뚫고 나오다. 晉의 사자 인상여가 진시황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분노한 모습. 이 기개에 눌려 진시황이 和氏璧을 돌려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遼나라를 향한 악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 .

憑欄處 변새의 난간에 기대있는 곳. 瀟瀟 비가 내리는 모습. 雨歇 악비의 기개에 비마저 그치다.

擡望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다. 仰天長嘯 하늘을 보고 휘파람을 불다. 호연지기의 씩씩한 기개.

壯懷 장사가 품은 기개. 激烈 끓고 맹렬함. 대장부 품은 뜻이 끓어넘치도다.

三十功名 30년간 쌓은 공훈. 塵與土 흙과 먼지. 모든 공로가 허사가 되었다.

八千里路 팔천 리에 걸친 전장. 雲和月 구름과 달. 근심어린 戰線의 모습.

莫等閒 기다리거나 한가하게 살지 말라. 머뭇거리지 말라.

白了 머리칼이 쇠다. 少年頭 젊은이 머리칼. 청춘이라 옮김. 늙어지기 전에 국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충정과 기개가 절실하게 드러난다.

空 헛되다. 悲切 슬픔과 절통.


靖康 북송의 멸망. 恥 국치. 송 휘종이 遼에 포로로 잡혀 죽은 치욕. 악비는 남송의 대장군.

猶未雪 아직 국치를 설욕하지 못했다.

臣子恨 신하의 한, 책임감. 何時滅 언제나 그칠까? 다할까? 그럴 리 없다.

駕長車 전차를 몰다. 말이 끄는 전투용 수레. 중국은 평원지대가 많아 수레를 타고 전투를 했다. 踏破 전장에 나아가. 賀蘭山 원래의 북방 국경지대 故土. 缺 결함, 여기에서는 회복해야 할 失地.

壯志 장사의 뜻, 적개심. 자신. 饑餐 굶주림과 음식. 胡虜肉 오랑캐 살점.

笑談 웃고 즐김, 통쾌한 모습. 渴飮 시원하게 마시다. 匈奴血 흉노의 피. 적군을 향한 강렬하고 처절한 적개심.

待從頭 처음처럼. 收拾 되찾음. 수복. 舊山河 옛 산하, 옛 영토. 장강 너머 北宋의 中原을 일컬음.

朝 절하다. 임금을 뵙다. 天闕 천자가 있는 대궐. 천자에게 영토수복을 보고하다. 보국충절을 다짐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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