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부사]
우두커니 한곳만 바라보는 모양.
; 물끄러미 바라보다
물론 그 여자가 왔다 그 젊은이는 그때까지
사두고 한 번도 깔지 않은 요를 깔았다
지하 방을 가득 채우는 요의 끝을 만지며
그 젊은이는 천진하게 여자에게 웃었다
맨방바닥에 꽃무늬 요가 퍼졌다 생생한 요의 그림자가
여자는 그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사과나무의 꼭대기,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박형준,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중
이렇게 아름다우면서도 무기력하고, 또 애잔한 부사가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