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4

by Benjamin Coffee

만난 사람들 중에 이 브런치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내 주위에는 이 브런치를 아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내 입방정이 한몫 하긴 했지만, 한때 닉네임을 내 실명으로(지금은 아니다) 했던 탓도 크다.


네이버에서야 브런치를 밀어줄 리 없으니 내 이름을 쓴다고 해도 검색에 걸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다음에서 내 이름을 쓰면 무려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으로 최상단에 뜨기도 했다.


꽤 오래 전 닉네임을 바꾸기 이전의 얘기다.


이 플랫폼의 존재를 서로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이 공간은 은밀한 소통의 광장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미인일기일 것이다.


금주일기에서 번갈아 언급했던 A와 B와 C 등등도 마찬가지다. 그중 몇몇은 익명으로라도 언급되는 것에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 보여주기식일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 일이다.


허구란 깨나 위대한 개념이다.


누군가의 칭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던 아무개는 "과연 누군가의 진심도 그럴까"는 내 의심에 "그냥 들리는 대로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하다"고 답했다.


과연 그런 것 같다, 는 생각이 들다가도


헛웃음이 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하여간 일단은 살고 볼 일이다.




22시 49분 ~ 22시 59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