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한 세대는 저물 것이다.
익숙한 전화에서 설익은 전언이 튀어나올 때 그런 예감이 들었다. 발에 채인 돌멩이를 바라보듯 잠시 아무런 말을 잇지 않았다. 못했다.
P와 만났다.
양꼬치집에서 A세트를 시켰다. 양꼬치 2인분과 꿔바로로 구성된 메뉴다. 칭따오와 하얼빈 중 고민하다 하얼빈을 시켰다. 하얼빈은 칭따오보다 1000원 저렴했다.
P는 왜 맥주를 시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나는 되물었다. P는 메뉴판을 가리켰다. 맥주는 4000원으로 하얼빈보다는 1000원, 칭따오보다는 2000원 저렴했다. 하얼빈도 맥주라고 구박을 주려다 P도 그걸 모르고 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칭따오 1병과 맥주 1병을 더 시켰다. 대부분은 내가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