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은 갑각류 알러지가 있다. 새우장 20미를 주문한 뒤 미인은 이 사실을 알렸다. 게장을 먹을 때면 미인의 목과 귀는 간질간질해진다. 한 번은 약의 힘을 빌려 실컷 먹기도 했다. 아마 바다가 보이지 않는 해안가 어느 식당에서였을 것이다. 미인은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리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모스크바의 새벽보다 추운" 노량진에서 M을 만났다. 어제 M은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1.5 대 1의 경쟁률이었다.
벌집삼겹살에서 '참이슬 후레시' 1병을 마셨다. 술을 더 시킬까 했더니 M은 "술을 더 마시려면 고기를 더 시켜야 하는데 그러기엔 배가 너무 부르다"며 만류했다.
"취업하기 너무 어렵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M과 나는 잠시 9급 공무원에 합격한 명문대생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