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일기는 너와 나의 놀이터다.
이게 뭐 대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니가 뭐 때문이든, 심지어 그게 나 때문이라도 힘들고 지치고 시무룩하고 울적할 때마다 찾아와 때로는 신나게 때론 심심하게 여기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너는 다른 거 신경쓸 필요 없이 그냥 여기 와서 놀면 돼. 그러라고 만든 공간이니까.
나는 언제부턴가 잠자리에 들기 전 너와 나눈 시답잖은 얘기들을 쭉 곱씹는 것이 중요하고도 소중한 일상이 됐어. 이렇게 쓰면 어떻게 반응할까, 저렇게 쓰면 혹시 싫어하지는 않을까, 이 표현보다는 저 표현을 더 좋아하겠지.
나는 미인일기를 구상하고 쓰고 올린 다음에 너에게 보여주는 게 그렇게 좋다. 재미있고.
너도 그렇길 바라.
* 미인일기는 쭉 연재합니다. 응원해주신 익명의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