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이 언짢은 표정으로 자기 초밥을 몇 점 내게 건넨다 했더니 곧 체해버렸다.
나는 배운 대로 미인의 손바닥 한 가운데와,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곳을 꾹꾹 눌렀다. 900원짜리 활명수를 카드로 계산하며 생색을 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한때 식성일기로 오해받던 미인일기가 요새는 간병일기로 둔갑한 것 같다.
차라리 내가 앓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집에서 블랑 한 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