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과 아이스링크에 갔다. 피서의 일환이다. 얼음 위는 조금 추울 줄 알았는데 웬걸 한 바퀴도 돌기 전에 땀이 삐질삐질.
정빙과 정빙 사이 50분가량 스케이트를 탈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중간에 10여 분 정도 잠깐 앉아 쉰 것을 제외하고는 나란히 얼음 위에서 발을 내저었다.
늦잠으로 HP를 100까지 채웠던 미인은 50분 만에 0으로 돌아갔다.
롯데제국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식당 앞에서 발길을 돌리길 몇 번. 웨이팅을 견디기에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했다.
제국의 바깥편으로 빠졌다. 미인은 새우가 먹고싶었다. 나도 마찬가지. 대하구이에 간장계란밥, 그리고 새우라면을 시켰다. 생맥 500 한 잔씩은 덤.
금세 배가 불러 라면과 간장밥은 반 이상을 남겼다. 주인은 서운한 눈치다. 괜히 미안하게 됐다.